부산 소부장 특화단지 1천억 투자, 전력반도체 종합기업 발돋움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 우리나라 최초의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팹이 건립된다. 8인치 전력반도체는 기존 6인치 대비 생산성이 약 1.8배로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수준이다.
아이큐랩(CEO 김권제)은 지난 5일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서 전력반도체 전용팹을 착공했다.
아이큐랩은 SiC 파워반도체 설계 및 기술 개발 전문기업으로, 최근 3년간 20배 이상 성장했으나 자체 공장 미보유로 성장에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 아이큐랩은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8인치 전력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고, 수도권에 있는 본사도 부산으로 이전하며, 본격적으로 소자 설계기업에서 전력반도체 종합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회를 잡게 됐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의 변환, 변압, 안정, 분배, 제어 등을 위한 반도체로 전원·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전력을 자동차·스마트폰 등 각각의 기기에 맞는 전압·전류 수준으로 변환한다.
고전압, 대전류에 강해 전기차에 활용되는 SiC 전력반도체는 미국, 독일이 글로벌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는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글로벌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78%를 점유(2022년 기준)하고 있으며, 국내는 초기 단계로 SK파워텍, DB하이텍 등이 시장 진입했다.
8인치 공장이 신설되는 부산 특화단지는 2023년 7월 지정 당시 총 8,000억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분야 신규투자가 예상되었으나 지정 이후 기업들의 추가 투자 발표로 총 투자 규모가 1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현재도 다수 기업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특화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면 실제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