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 2024년 우리나라 수출은 총 6,838억달러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2024년 수출입 실적 / (자료:산업부)
반도체 수출 14개월 연속 증가세
중국향 반도체 高, 트럼프 리스크↑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2024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 2024년 우리나라 수출은 총 6,838억달러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WTO 기준 전세계 수출순위는 6위를 달성했으며, 주요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43.9% 증가한 1,419억달러를 기록하며 최대실적을 2년 만에 경신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4분기는 DDR5 및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출 확대에 따라 수출이 우상향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수출액은 613억8,000만달러로 월 기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지속, 러-우전쟁, 중동사태 등 녹록치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국내 정치 상황에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통신 172억달러 △디스플레이 187억달러 △컴퓨터 131억달러 △자동차 707억달러 △자동차 부품 225억달러 △일반기계 512억달러 △선박 256억달러 △석유제품 502억달러 △석유화학 479억달러 △바이오헬스 150억달러 △가전 79억달러 △섬유 104억달러 △철강 332억달러 △이차전지 82억달러 등을 기록했다.
▲15대 주요 품목 2024년 수출 실적 / (자료:산업부)
PC·모바일 등 IT 신제품 출시와 기업용 SSD 공급 증가 등으로 IT 전 품목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되며, 자동차 부문은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내연차 및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세로 호실적을 지속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수출 지역은 중국이 최대 수출시장으로 1,330억달러에 달했으며, 이어 △미국 1,277억달러 △아세안 1,140억달러 △EU 680억달러 △일본 295억달러 △중남미 290억달러 △중동 197억달러 △인도 187억달러 △CIS 116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반도체가 최대 수출 품목으로 459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시장은 자동차가 342억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기계와 반도체가 100억원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산업부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반도체 중심의 활약으로 14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달성한 것과는 반대로 향후 수출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국내 반도체가 중국향 수출에 여전히 의존도가 크다는 점과 향후 트럼프 2기 집권 시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요 반도체 수출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수출기업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유동성 확보 지원 정책으로 무역보험 공급규모를 25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중소·중견 기업에 100조원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 민관 원팀으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기회 요인은 최대한 활용해 우리 경제와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