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트로닉스(Tektronix) 박영준 상무가 ‘2025 e4ds Tech Day’에서 발표하고 있다.
차량 영상 데이터, 현재 6∼12Gbps 향후 24Gbps까지 증가 예상
Tektronix Serial Data Link Analyzer 같은 고급 측정 툴 필요
“고속 인터페이스와 측정 기술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텍트로닉스(Tektronix) 박영준 상무는 지난 9일 개최된 ‘2025 e4ds Tech Day’ 행사에서 ‘차량용 고속 데이터 통신 기술 및 전력 시스템 설계를 위한 검증’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영준 상무는 이번 발표에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영준 상무는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이라며 “고속 데이터 통신과 복잡한 인터페이스 기술이 차량 개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최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수요 증가에 따라 고속 시리얼 인터페이스 기술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차량 내부의 디멘션이 크고, 케이블 길이가 10∼15m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데이터 전송 시 지터와 노이즈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박 상무는 “단순한 방향지시등조차도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장치와 연동돼 고해상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가 오토모티브 이더넷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CAN, LIN 등 저속 인터페이스는 점차 오토모티브 이더넷으로 통합되는 추세다.
박 상무는 “100Base-T1, 1,000Base-T1을 넘어 10Base-T1까지 확장되며, 차량 내 모든 통신이 하나의 프로토콜로 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차량의 백본 아키텍처를 단순화하고, 고속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차량 후방 카메라나 백미러 센서에서 수집되는 영상 데이터는 480p에서 시작해 현재는 6∼12Gbps, 향후 24Gbps까지 전송 속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PAM3, PAM4 등의 시그널링 기술이 도입되고 있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리시버 측의 이퀄라이징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박 상무는 “데이터가 0과 1로만 구성된 NRZ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심볼에 여러 비트를 담아 전송하는 PAM 방식이 차량 인터페이스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고속 인터페이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측정이 필수다.
박 상무는 “단순한 프루빙을 넘어, 오실로스코프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기반의 아이 다이어그램 분석이 필요하다”며, 텍트로닉스(Tektronix)의 Serial Data Link Analyzer와 같은 고급 측정 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Tektronix solution
특히 리시버 칩의 이퀄라이징 파라미터를 설정하고, 실제 데이터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과정은 차량 개발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다.
차량 내 커넥티비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USB Type-A는 점차 사라지고, Type-C가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USB 3.2 Gen1부터 USB 4까지 확장되며, 최대 40Gbps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졌다.
내부 인터페이스 역시 PCIe Gen4~Gen6, DDR5 등 고속 메모리와 통신 기술이 도입되며, 차량은 점점 더 고성능 컴퓨팅 환경으로 진화하고 있다.
테크트로닉스는 EA(ElectroAutomatik) 브랜드를 통해 고출력 DC 파워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충전, 인버터·컨버터 테스트 등 다양한 전동화 어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하며, VW 80300 등의 글로벌 테스트 스펙을 만족하는 측정 장비를 갖추고 있다.
박영준 상무는 “자동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센서·디스플레이·통신·전력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합 시스템”이라며 “이 모든 요소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검증할 수 있는 솔루션이 차량의 안전성과 성능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