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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2.1 표준 기존비 3배 대역폭 향상, 8K·10K·16K 해상도 지원”

기사입력2025.10.31 08:40


▲VESA의 짐 초트(Jim Choate) VESA 적합성 준수 프로그램 매니저가 최신 디스플레이 포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VESA, 최신 디스플레이 표준·적합성 프로그램 발전 현황 공유
USB4·선더볼트 호환성 강화, 모바일·차량용·게이밍 등 적용 넓혀


“디스플레이 포트(DisplayPort) 2.1 표준은 기존 대비 최대 3배 향상된 대역폭을 제공하며, 8K·10K·16K 해상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국제 표준을 주도하는 VESA(Video Electronics Standards Association)가 30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 디스플레이 포트(DisplayPort) 표준과 적합성 프로그램의 발전 현황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VESA의 짐 초트(Jim Choate) VESA 적합성 준수 프로그램 매니저가 참석해 주요 기술 업데이트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짐 초트 매니저는 “VESA는 전 세계 366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국제 무역 협회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표준 개발과 인증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며 “회원사들이 직접 표준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통해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회원사 비중이 68%에 달할 정도로 급증한 점을 강조하며, “디스플레이 제조 및 설계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VESA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현지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켈렌(Kellen)을 통해 직접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디스플레이 포트(DisplayPort) 기술의 진화가 주요 화두였다.

짐 초트 매니저는 “DP 2.1 표준은 기존 대비 최대 3배 향상된 대역폭을 제공하며, 8K·10K·16K 해상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며 “특히 USB4 및 선더볼트(Thunderbolt)와의 호환성을 강화하고, 패널 셀프 리프레시, DSC(디스플레이 스트림 압축) 등 고급 기능을 포함해 모바일, 차량용, 게이밍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성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또한 “MST(Multi-Stream Transport) 기능의 적합성 테스트가 대폭 강화됐다”며 “기존에는 상호 운용성 중심의 테스트만 가능했으나, 최근에는 30개 이상의 새로운 테스트 항목이 도입되어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짐 초트 매니저는 “지난주 타이베이에서 열린 플러그 테스트에서는 최신 장비를 활용한 MST 링크 계층 테스트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케이블 규격에 대한 업데이트도 주목할 만하다.

DP54, DP80, DP80 LL(저손실 액티브 케이블) 등 다양한 케이블이 인증됐으며, 특히 3미터 길이의 DP80 케이블은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에서도 충분한 길이를 제공한다.

짐 초트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장비에 맞는 케이블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인증 로고를 부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VESA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위한 ‘DisplayPort Automotive Extension’ 개발을 진행 중이다.

차량 내 다중 디스플레이 환경에서의 기능 안전성과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으로, 미피(MIPI) 및 국제 안전 규격과의 연계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짐 초트 매니저는 “VESA의 적합성 프로그램은 단순한 인증을 넘어, 회원사 간의 기술 교류와 문제 해결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표준 개발과 테스트 환경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균 LG전자 C&M 표준연구소 미디어표준TP 책임연구원이 디스플레이 주요 인증 프로그램의 현황과 기술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어 김도균 LG전자 C&M 표준연구소 미디어표준TP 책임연구원이 디스플레이 HDR, 어댑티브 싱크, 클리어 MR 등 주요 인증 프로그램의 현황과 기술적 성과를 발표했다.

김도균 책임연구원은 “디스플레이 퍼포먼스 매트릭(DPM) 워킹그룹을 통해 HDR, 어댑티브 싱크, 클리어 MR 등 세 가지 핵심 인증 항목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특히 LG는 세계 최초로 여러 인증을 획득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HDR은 패널의 밝기와 색상 표현력을 평가하는 인증으로, LCD와 OLED 제품에 따라 티어가 구분된다.

LG는 HDR 400부터 1400까지 다양한 티어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OLED용 트루 블랙 인증도 확보했다. HDR 인증은 GPU에서 톤 매핑을 수행하는 IT 중심 구조로, TV와는 다른 방식으로 구현된다.

어댑티브 싱크는 게이밍 환경에서 주파수 변화에 따른 화면 깜빡임과 프레임 드롭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LG는 480Hz까지 지원하는 고주사율 모니터를 통해 해당 인증을 획득했으며, NVIDIA의 G-Sync, AMD의 FreeSync와 비교해도 VESA 인증은 플리커 성능 요구 수준이 높다.

클리어 MR은 동영상의 응답 속도를 정량화하는 지표로, 고속 카메라를 활용해 블러 영역과 선명한 픽셀 영역의 비율을 측정한다. LG는 21,000 티어의 클리어 MR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출시하며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김도균 책임연구원은 “LG전자는 자체 테스트 장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VESA로부터 셀프 테스트 권한을 획득해, 일부 인증을 외부 테스트 센터 없이 직접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인증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며 빠르게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