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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회장이 ‘SK AI 서밋 2025’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 클러스터 M15X 팹 24개 규모 생산능력 갖춰
메모리 생산공정 디지털 트윈 기술 완전 자율 생산
“메모리반도체, AI 인프라, AI 활용을 통해 AI 확산의 걸림돌인 수요, 공급의 불일치를 해결할 것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AI 행사 ‘SK AI 서밋 2025’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AI 수요 폭증에 대응할 SK의 비전과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AI 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추론(inference)의 본격화 △기업 간 거래(B2B)의 AI 도입 △에이전트의 확산 △국가 주도형 소버린 AI 경쟁을 꼽았다.
특히 “AI가 스스로 사고하고 검증하는 추론 과정에서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B2B 시장은 비용보다 경쟁력이 우선시되는 구조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AI 확산의 걸림돌인 ‘수요-공급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가 집중할 세 가지 분야로 △메모리반도체 공급 △AI 인프라 구축 △AI 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제시했다.
“AI는 기술 경쟁이 아닌 효율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으며, SK는 고객과 함께 효율적인 AI 설루션을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AI 칩 성능은 매년 향상되지만 메모리 공급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공급 병목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최태원 회장은 “SK하이닉스는 OpenAI로부터 월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을 받은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청주 M15X 팹과 2027년 가동 예정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통해 공급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용인 클러스터는 M15X 팹 24개 규모에 해당하는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SK는 AI 칩과 메모리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AI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과기정통부가 서울 구로에 구축한 ‘해인’ 클러스터, AWS와 협력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OpenAI와 추진 중인 서남권 AI DC 등이 대표 사례다.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부터 전력, 에너지설루션까지 직접 제공하며 가장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와 협력 중인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메모리 생산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완전 자율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GPU와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활용해 가상 공장을 구축 중이며, 제조 효율성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업무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AI 도구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외부 기업에도 개방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AI를 통한 자동화와 가상화는 SK의 AI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기조연설 중에는 아마존 CEO 앤디 제시와 OpenAI CEO 샘 올트먼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제시 CEO는 “SK는 아마존의 대표적인 AI 솔루션 확장 파트너”라고 평가했으며, 올트먼 CEO는 “지속적인 AI 활용을 위해서는 SK와 같은 인프라 파트너십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는 혼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SK는 파트너와 경쟁하지 않고 함께 설루션을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SK는 반도체, 인프라, 모델을 아우르는 ‘한국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AI 3대 강국 전략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