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7 지원 종료가 시장 PC 성장 주요인
태블릿, 메인 컴퓨팅 디바이스로 발돋움 중
코로나19, 단기적으로 PC 수요에 영향


한국IDC은 11일,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을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포함한 국내 PC 출하량은 총 455만대로 전년 대비 7.2%p 증가하였다.

2020년 1월 14일, 윈도 7 지원 종료에 따른 상업용 PC의 윈도 10 마이그레이션이 시장 성장의 주된 요인이다.

공공, 교육, 군부대, 금융, 제조 등 주요 산업군은 대부분 윈도 10 전환을 완료하였으며, 2020년 상반기까지 일부 잔여 물량의 교체는 발생하겠지만, 시장 포화로 연간 물량은 감소할 전망이다.

공공 부문의 대규모 데스크톱 교체로 인해 2019년 노트북 비중은 전년 대비 2.8%p 하락한 51.7%에 그쳤지만, 올해는 산업별 균형을 맞추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다.

제품별로는 컨버터블과 15mm 미만 울트라슬림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며, 이는 필기 기능, 세련된 디자인, 가벼운 무게, 올데이 컴퓨팅 등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결과이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의 프리미엄 디태처블의 인기는 태블릿 또한 메인 컴퓨팅 디바이스로 활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반면, 게이밍 PC는 AMD 라이젠의 비중이 증가하고 엔비디아의 RTX 시리즈의 빠른 전환에도 불구하고 고사양을 요구하는 신작 게임의 부재로 전년 수준의 수요에 머물렀다.



한국IDC의 권상준 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단기적으로 PC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 기간을 단정할 수 없지만, 감염증이 안정화되면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는 오프라인 채널에서 온라인 채널로 이동할 것이며, 중국을 비롯한 현지 생산의 둔화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하면서도 “PC는 안정적인 교체 수요가 존재하고 특히, 상업용 시장은 업무에 필수적인 도구이기에 다른 디바이스에 비해 신종 코로나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