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통신 3사는 저마다 주력하는 분야의 확장에 열을 올렸다. SKT는 기관 및 타 기업과 손잡고 5G 소형 기지국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 스몰셀 생태계를 확장한다. KT는 재난사고 예방부터 사후 대응까지 책임지는 재난안전 플랫폼을 선보이며 공공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로 서비스하던 U+tv 프로야구와 골프 중계를 IPTV까지 확장했다.
SK, 5G 스몰셀 SW, HW 상생 개발
KT, 첨단 기술로 공공서비스에 기여
LG U+, 모바일 서비스 IPTV까지 확장
8월이 끝나가고 있다. 가혹한 폭염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통신 3사는 저마다 주력하는 분야의 확장에 열을 올렸다.
5G 스몰셀 생태계 구축하는 SKT
SK텔레콤이 국내 이통사 최초로 5G 소형 기지국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2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내 무선 통신장비사 콘텔라, 유캐스트와 함께 ‘지능형 5G 스몰셀 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ETRI이 주관한다.
스몰셀은 일반 기지국 보다 작은 반경 수십 미터(m) 범위에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형 무선 기지국이다. 대형기지국의 전파가 도달하지 않는 건물 내부에서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하다.
5G 주파수는 초고주파수 대역으로 전파 손실율이 높다. 실내에서도 통신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에서 스몰셀 연구와 도입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사업에서 SK텔레콤은 스몰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요구 규격을 마련한다. 또 ETRI와 장비사에 스몰셀 장비 검증을 위한 시험 환경도 제공한다. ETRI는 소프트웨어를, 콘텔라와 유캐스트는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SK텔레콤과 5G NR 기반 지능형 오픈 스몰셀 기술 개발 과제 공동연구진
SK텔레콤 등 공동 연구단은 스몰셀에 개방형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만들 계획이다. 중소기업, 스타트업은 자체 인터페이스 개발 부담을 덜 수 있다.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ETRI는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스몰셀 분야 국제 표준 기술 개발 및 원천 특허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종관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시대에는 총 트래픽의 80%가 실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텔레콤은 고객들이 VR, 홀로그램 등의 서비스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5G 기술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서비스 향상 시키는 KT 재난안전 플랫폼
KT가 재난사고 예방부터 사후 대응까지 재난의 단계별, 유형별 재난안전 플랫폼을 선보인다.
KT는 28일과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혁신성장 첨단기술전’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에서 KT는 ▲스카이십 플랫폼(Skyship Platform) ▲AR 글라스(AR Glass) ▲에어맵 플랫폼(Air Map Platform) ▲세이트메이트(SafeMate)로 부스를 구성해 KT 미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재난안전 플랫폼에 대한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KT 스카이십
KT가 이날 선보인 ‘스카이십 플랫폼’은 무인비행선 ‘스카이십(Skyship)’, 스카이십을 원격관제, 조종하고 통신할 수 있는 ‘스카이십 C3 스테이션(Skyship Command, Control & Communication Station)’, 세부 임무 수행을 위한 스카이십 드론과 로봇으로 구성된다. 스카이십 플랫폼은 시야가 제한된 곳의 조난자 수색, 통신 불가 지역의 이동기지국 역할, 구호품 전달 등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 작업을 지원한다.
AR 글라스를 체험해보는 관람객
‘AR 글라스’는 AR(증강현실) 기술과 영상통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안경으로, 현장 상황을 원격으로 전달하며 실시간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이 AR 글라스를 착용하고 부상자의 상태를 의료진에게 중계하면, 원격진료를 통한 응급조치로 부상자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AR 글라스가 시설관리에 활용될 경우 원격으로 문제를 조치함으로써 출동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에어맵 플랫폼(Air Map Platform)’은 전국 1,500곳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장비가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IoT 플랫폼이다. 수집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미세먼지의 발원지, 확산 예측까지 가능해 현재 부산시, 영덕군 등 지자체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세이프메이트(SafeMate)’는 비명소리를 감지해 상황실 또는 112로 자동 연결하고 신속한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공중화장실, 지하주차장 등 범죄 취약구역에 설치해 강력범죄 예방 및 대응에 활용한다. 세이프메이트는 최첨단 IoT 비상벨, 지능형 이상 음원 감지장치, 관제 솔루션이 결합했으며,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걸러 오 탐지를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KT 기업사업부문장 박윤영 부사장은 “KT는 재난안전 분야에서 통신망 및 플랫폼부터 조난자 수색, 공기질 측정, 범죄 감시와 같은 서비스 영역까지 국민의 안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앞장서 왔다”며, “국민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공공안전통신망 구축뿐 아니라 혁신성장 첨단기술 발전에 여러 중소기업과 협력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을 넘어, IPTV서도 프로야구, 골프 중계
LG유플러스는 IPTV용 스포츠 경기 중계 서비스 ‘U+tv 프로야구’ 및 ‘U+tv 골프’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U+tv 프로야구와 U+tv 골프는 기존의 ‘U+프로야구’, ‘U+골프’ 스마트폰 앱을 LG유플러스 IPTV인 U+tv에 탑재한 서비스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다양한 차별화 기능을 대화면 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 앱 기능 그대로 IPTV로 프로야구와 골프 중계를 볼 수 있다
서비스 출시에 앞서 LG유플러스가 진행한 고객 조사 결과 20대와 30대의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주로 경기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40대는 스마트폰 보다는 TV로 스포츠 경기를 더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TV로 스포츠를 시청하는 것이 익숙한 고객을 위해 기존 TV중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U+tv 프로야구, 골프를 선보이게 됐다. U+tv 프로야구는 ▲포지션별 영상 ▲득점장면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보기 ▲상대 전적 비교 ▲응원팀 바로보기 ▲다른 구장 경기 바로보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포지션별 영상’은 실시간 경기 중계를 보면서 홈, 3루, 외야의 선수 움직임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실시간 중계 중에도 지난 득점장면을 돌려보는 ‘득점장면 다시보기’는 최대 6시간까지 돌려 볼 수 있어 9회말이나 연장전으로 경기가 길어지더라도 1회 득점장면까지 볼 수 있다. ‘상대 전적 비교’는 투수-타자간 전적 비교 데이터를 이미지 정보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TV 채널을 돌리면서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일일이 찾아봐야 했지만 ‘응원팀 바로보기’로 나의 응원팀을 한번 등록하면 서비스 실행 동시에 설정한 팀의 경기를 바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다른 구장 경기 바로보기’ 기능으로 다른 경기장 상황을 한눈에 보고 원하는 경기로 이동 가능하다.
U+tv 골프는 ▲인기선수 독점중계 ▲출전선수 스윙보기 ▲지난 홀 다시보기 ▲지난 경기 다시보기 등 4대 핵심 기능이 특징이다.
먼저 ‘인기선수 독점중계’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속한 조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시청할 수 있다. ‘출전선수 스윙보기’는 실제 경기 중 선수들의 스윙 자세를 고화질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준다. ‘지난 홀 다시보기’는 실시간 경기 중 지난 홀 경기 장면을 쉽게 돌려볼 수 있는 기능이다. 최대 6시간까지 돌려볼 수 있으며, 홀인원, 이글 등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이 있거나 잠깐 다른 일을 하느라 중계 장면을 놓쳤을 때 유용하다. ‘지난 경기 다시보기’는 지난 대회 하이라이트, 독점중계, 스윙 영상을 언제든지 돌려볼 수 있는 기능이다. 대회별, 선수별 검색도 가능해 원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단계별 레슨’ 메뉴에서는 자신의 골프 실력에 맞는 레슨 영상을 골라볼 수 있다.
LG유플러스 정혜윤 홈/미디어마케팅담당은 “올 시즌 누적 160만 고객이 이용하고 있는 U+골프/프로야구 스마트폰 앱 기능을 그대로 IPTV에서 제공한다”며, “향후 기존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U+tv만의 콘텐츠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