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가 개막했다. 최신 IT 제품과 기술의 향연 속에서 ICT 기술사업화페스티벌에 출품한 다양한 기술 및 제품들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이거나 관련 기술이 탑재된 것이 다수 눈에 띄었다. 특히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들에 기업들 다수가 관심을 표했다.
ETRI, 사업화유망기술 AI 비전 솔루션 多
인식기술, 보안·예방·안전 부문 적용 확대
객체·얼굴·행동 인식 등, 서비스화 잰걸음
▲2023 ETRI 사업화유망기술 설명회
월드IT쇼가 개막했다. 최신 IT 제품과 기술의 향연 속에서 ICT 기술사업화페스티벌에 출품한 다양한 기술 및 제품들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이거나 관련 기술이 탑재된 것이 다수 눈에 띄었다. 특히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들에 기업들 다수가 관심을 표했다.
20일 진행된 월드IT쇼 전시회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23 ETRI 사업화유망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술설명회는 제품 적용 및 사업화에 유망한 기술을 선별해 선보이는 자리로 ETRI가 발표한 유망기술 7개 가운데 4개가 AI 기술이며 이 중 3개가 AI 비전 솔루션에 해당했다.
■ 보안·예방·안전 부문 적용 다수
▲2023 ICT기술사업화페스티벌에 ETRI의 AI 기술 이전을 받은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했다.
김도형 책임연구원과 연구팀은 ‘시각 인공지능 기반 휴먼 이상행동 인식기술’을 개발해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행동 인식 기술은 이미 지능형 CCTV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많이 활용되며 △서비스로봇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서비스 △스마트 고객 관리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사업화 추진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김 연구원이 개발한 AI 비전 기술 특징은 RGB 영상에 국한되지 않고 △3D영상 △열화상 영상 △가상합성 영상 등 전반적인 비전 데이터들을 모두 입력 받고 인식할 수 있다는 넓은 적용성이 장점이다. 연구팀은 “행동 인식에도 제약이 없어 기업이 요구하는 어댑티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NTU RGB+D 데이터세트 총 60개 행동 기준으로 크로스 서브젝트(Cross-Subject) 부문 벤치마크에서 94.66% 행동 인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령자 일상행동 55종의 93.56% 인식률 민간 시험 성적과 △배회 △유기 △침입 등 7종의 이상행동에 대한 KISA 인증을 받았다.
또한 AI 비전 기술에서 많이 적용되고 도입·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차량 번호 인식’ 부문이다. 박상욱 책임연구원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번호판 및 사람 자동 인식 AI 시스템’을 개발해 발표를 진행했다.
기존 CCTV 및 블랙박스 등의 열화된 이미지를 획득해도 번호판 판독이 가능한 기술로 GAN, Auto Encoder, CNN 등의 기법으로 학습한 신경망 모델을 사용해 자동으로 이미지를 복원하고 식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발했다.
박 연구원은 “이 기술을 도입해 포렌식 수사에 쓰이며 미제 사건을 다수 해결한 실제 사례가 있다”고 언급하며 열화 영상의 복원 기능을 강조했다. 더불어 구역 내 다수의 CCTV 설치 환경에서 여러 개의 영상 스트림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렌더링하는 데 일반적인 GPU 1개에 6채널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에서 ‘AIoT 기반 지게차 위험상황 감지’ 솔루션을 소개한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50인 미만 제조업 현장에서 사망사고 1위가 기계설비에 기인한 사고이며 이 중 지게차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저전력·저사양 카메라 단말기에서도 작동 가능한 엣지AI를 개발해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작업에서 지게차와 작업자 간 위험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RFID 태그 장치는 작업자가 해당 태그를 별도로 부착하지 않는 경우 지게차 운전자가 위험상황을 감지할 수 없으며, 지게차에 장착된 IoT 카메라 단말은 저가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고효율 AI 모드 사용이 불가하고 작업자 간 거리에 대해 정확하게 매칭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강 연구원은 이러한 내용들을 보완해 “저가용 카메라를 달더라도 이미지 픽셀과 크기를 측정해 상황을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기술은 경량형에 저비용으로 엔비디아 젯슨 나노 보드에서 실행 가능하며 작업자와 지게차 간 위험 상황뿐 아니라 굴착기 등 중장비 적용, 주변 사물과 구조물 충돌 등도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기술사업화존, AI 비전·인식 솔루션 다수 선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ETRI 식사 서비스 맥락 이해와 서비스 추천 기술, 에딘트 AI 기반 온라인 시험 자동 관리감독 서비스, 에이아이시스템즈 CCTV 동영상 내 다중객체 공간측위 및 GPS 정밀추적 AI플랫폼, 아이티베이스 ‘딥러닝 기반 실시간 얼굴인식 기술’
이처럼 AI 비전에 해당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ICT기술사업화페스티벌에서도 연구기관의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 및 대학·연구기관 등에서 다수의 AI 비전 솔루션을 내보였다.
ETRI에서는 딥버닝 기반 객체 인식 솔루션의 집합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응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딥러닝 기반 식사 서비스 맥락 이해와 서비스 추천 기술 △딥러닝 기반 패션 다중 속성 분류 기술 등을 선보였다. 더불어 기술이전 업체들이 나와 다수의 객체인식 제품을 전시했다.
㈜에딘트는 ‘AI 기반 온라인 시험 자동 관리감독 서비스’를 개발했다. 최근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로 삼성전자 사내벤처 C-Lab 출신들이 개발·창업한 회사로 ETRI 기술 이전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시험 등 비대면 평가에서 카메라를 이용해 응시자의 부정행동 및 이상행위 등을 감지해 보고 기록을 남기는 서비스로 SaaS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향후 서비스를 고도화해 스마트폰 앱 형태로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아이시스템즈㈜는 ‘CCTV 동영상 내 다중객체 공간측위 및 GPS 정밀추적 AI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소개하고 있었다. 고려아연 등 산업현장에 적용한 기술로 카메라로 특정 범위를 촬영해 해당 공간의 좌표값을 동기화하고 이를 객체 간 거리 연산으로 반영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 안전 및 중장비 간 충돌 예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이티베이스는 ‘딥러닝 기반 실시간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비젠(ViZen)이라는 영상 정보 색인화가 가능한 영상관리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영상자료에 담긴 데이터를 색인화하는 서비스로, 음성인식 기술을 통한 대사 자동색인, 얼굴인식 기술을 통한 인물 자동색인을 구현했다.
관계자는 “인식률에 대한 기준을 조절해 인물 색인이 가능하며, 국회 방송국에 해당 서비스가 채택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안면인식기술을 이용한 인물 자동색인 서비스가 방송국을 중심으로 도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향후 영상 플랫폼 등에 추가적인 확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