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통 3사(SKT, KT, LGU+)가 2023년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41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800억원 줄었지만, 3년 연속 합산 1조원을 무난히 넘겼다.
작년比 합산 영업이익 소폭↓…합산 1조 넘어
5G 가입자 수↑영향, AI·B2B 신사업 확대 지속
국내 이통 3사(SKT, KT, LGU+)가 2023년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10일 SKT를 시작으로 11일 LGU+, KT가 발표한 각사 2023년 1분기 연간 매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41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800억원 줄었지만, 3년 연속 합산 1조원을 무난히 넘겼다.
통신사별 실적을 보면, SKT는 2023년 1분기 매출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 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2%, 영업이익 14.4%, 순이익 37.3%가 증가한 수치다.
SK브로드밴드(SKB)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 1조6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KT는 2023년 1분기 매출이 연결 기준 전년 대비 2.6% 증가한 6조4,43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2.4%가 감소한 4,861억원, 순이익은 32.0% 감소한 3,096억원을 기록해 쓴 웃음을 지었다.
KT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전년도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 746억원 등 부동산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물가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LGU+는 2023년 1분기 매출이 연결 기준 전년 대비 3.9% 증가한 3조5,413억원, 영업이익은 0.4%가 감소한 2,602억원, 순이익은 8.9%가 감소한 1,551억원을 기록했다. LGU+는 “정보유출 및 디도스 장애에 따른 소비자 피해 보상과 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일회성 비용”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CAPEX는 5G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에 집중해 전년 대비 43.6% 증가한 5,192억원을 집행하며 올해도 5G 인빌딩 인프라 및 오픈랜 기술력 확보 등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통 3사의 실적에는 여전히 5G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과기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이통 3사의 5G 가입자 수는 총 2,938만397명으로 △SKT가 1,414만7,664명(47.8%) △KT 888만1,924명(30%) △LG유플러스 635만809명(21.5%)을 각각 기록했다.
지속 상승세를 토대로 현재 시점 5G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이통 3사의 본업인 5G가 유무선통신 사업이 성장폭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익의 주요 지표로 판단된다.
이통 3사가 최근 전폭 투자를 감행해오고 있는 비통신 사업의 성장도 단연 눈에 띈다.
SKT는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위한 ‘AI to Everywhere’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SKT는 유무선 통신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의 미디어 사업 수익이 전년 대비 10.2% 증가한 3,93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매출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T우주, 이프랜드 등도 영역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B2B 플랫폼 사업과 DX 관련 사업에서 성장을 보였다. KT는 기업인터넷, 기업통화 등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출범 1주년을 맞은 KT 클라우드는 1분기 매출 1,487억원을 기록했다.
LGU+는 기업인프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684억원의 수익을 기록, IDC 사업에서 큰 폭의 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2% 감소한 1,032억원의 수익을 거뒀지만,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에서 기술력 확보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LGU+는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재생에너지 구입을 본격 추진하며, 태양광 설비 구축을 위해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전력 사용량을 감축 및 데이터와 시스템 정비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