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과기부와 구글과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AI 위크 2023' 행사에서 구글의 '바드'의 다국어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과기부와 구글은 AI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엄경순 엄경순 구글 클라우드 고객 엔지니어링 디렉터
바드, 사용자 피드백 기반 성능 개선
과기부-구글 'AI위크'서 발전 협력 착수
구글이 AI 챗봇 '바드'가 180개 국가에서 40개 언어를 구사하게 된다. 과기부가 구글의 AI 역량을 기반으로 인재 양성 및 연구 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과기부와 구글이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AI 위크 2023' 행사에서 구글은 '바드'의 다국어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017년 이후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에 AI 기능을 추가하기 시작한 구글은 지난 3월 생성형 AI 기반 바드를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바드의 한국어 및 일본어 버전이 공개된 바 있다. 최현정 구글 바드 디렉터는 "바드는 일상에서 소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학습을 통해 기능을 향상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바드는 구글의 원천기술 LLM(대규모 언어모델)인 'PaLM2(팜2)'의 모델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 디렉터는 "바드는 'RLHF' 즉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한 선호도 기반으로 지속 향상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드는 점점 문장 형식에서 코딩, 글 작성 등 복잡한 조언 작업을 수행한다. 최 디렉터는 "특히 한국에서는 외국어 기반의 면접, 서류 작성 등의 업무 요구가 증가했다"며, "조만간 이미지를 이해하고, 답변을 제시할 때 이미지를 추가하는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새로 추가된 바드의 기능으로는 음성 답변 듣기, 여러 가지 답변 옵션 제공 받기, 빠른 구글 검색 지원 등 주로 사용자 편의를 위해 개선된 부분이 있다.
'AI 위크 2023'은 둘째날에는 구글의 연례 개발자 대상 행사 'Google I/O 2023'에서 공개된 구글의 최신 서비스 업데이트 사항도 공유됐다.
카란 마니(Kiran Mani) 구글 플레이 매니징 디렉터는 개발자의 안전한 수익화를 비롯해 빠른 스토어 등록 정보 및 생성 AI 기반 쉬운 관리 기능 등을 소개했다. 구글은 "개발자의 전체 개발 주기에 있어 플랫폼화를 통해 개발부터 보안, 프로모션까지 성공적인 생태계 구축 및 보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엄경순 구글 클라우드 고객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구글 클라우드에도 기업용 AI 적용을 지원하는 AI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버텍스(Vertex AI), Gen AI 등을 기반으로 개발자는 빠르게 앱을 생성 및 배포할 수 있다.
구글은 워크 스페이스에 생성 AI가 가미된 듀엣 AI 등 엔터프라이즈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글의 메일, 캘린더, 구글미트, 채팅 등에 생성 AI를 적용해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의 편의 기능을 지원한다. "8월 말에는 엔비디아의 H100 GPU를 도입해 성능을 더 향상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과기부-구글, AI 인재양성 강화 맞손
▲인공지능 위크 2023 행사 현장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과 구글을 대표하는 60여명의 AI 전문가와 25개가 넘는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과기부는 구글은 인재양성 및 연구 개발 협력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구글은 한국에서 운영 중인 '머신러닝 부트캠프' 프로그램 양성 규모를 연 2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한다. 비전공자 대상 교육도 올해부터 국내에 한국어로 새롭게 도입한다.
또한 학생 및 예비 창업가를 위한 '스타트업 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연 1,000명 이상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구글은 한국의 우수한 AI 연구자 7명을 선정해 ML 모델 최적화에 대한 연구과제도 지원키로 했다.
연구개발 분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AI 연구 관련 학술교류회를 개최하고 이를 정례화를 추진한다. 학술교류회에서는 공동 연구를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는 한국의 AI 혁신허브와 구글의 최고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구글의 최신 AI 기술을 공유받고, 국내 연구진의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행사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구글과 한국 스타트업이 인공지능 기업 구직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요시 마티아스 구글 엔지니어링 및 연구 VP는 "AI 기술은 진화하고 있고 그 선두에 한국이 있다"며, "구글은 과기부와 함께 구글 엔지니어들과 국내 연구진들 간 공동 연구 기회를 확대하고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 한국의 AI 연구 역량 강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초거대 AI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갖기 위해 국내 기업 독자적인 초거대 AI 모델 확산 노력과 함께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력 향상 및 해외 진출 노력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구글과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잠재력 있는 우리 중소 및 스타트업의 초거대 AI 기반 응용서비스를 세계 시장에 널리 확산하고, 국내 연구진과의 공동연구 추진을 통해 우리의 AI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