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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표준특허 창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지식재산처장 표창을 수여받았다.
AI·통신 등 전략기술 분야 국제표준 선도…기술료 1,000억 원 달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제표준특허 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2025 표준특허 창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지식재산처장 표창을 수상했다. 수상은 11월 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ICT 표준 콘퍼런스(Global ICT Standard Conference, GISC)’에서 발표됐다.
ETRI는 현재까지 1,250건 이상의 국제표준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16개 특허풀에 가입해 활발한 기술이전과 라이선싱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확보한 표준특허 기반 기술료 수익은 약 1,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대부분은 해외 기업으로부터 발생한 수익으로, 우리나라의 지식재산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확보한 173건의 표준특허 중 95건은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첨단 로봇·제조 △모빌리티 △양자기술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핵심 산업에서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성과로 평가된다.
ETRI는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특허전문가가 연구자와 함께 참여하는 IP-R&D 체계를 구축해 표준특허 창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식재산처 및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과 협력해 최근 3년간 ‘표준특허전략수립지원사업’ 총 46개 과제를 수행했다. 또한 ‘표준특허활용지원사업’을 통해 비디오·오디오 코덱, 이동통신 등 주요 표준기술의 필수특허 검증을 추진하며 특허풀 내 지분을 확대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ETRI는 차세대 비디오 코덱을 라이선싱하는 VVC 특허풀에서 전체 47개 기관 중 3위를 기록했으며, AI 분야 국제표준특허에서는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또한 ETRI는 지식재산처의 공공 IP 사업화 자립지원사업을 활용해 ‘ETRI IP 연구회’를 운영하며, 2024년에는 22개 대학, 2025년에는 24개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표준특허 창출 및 활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국내 연구기관의 지식재산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표준화 경쟁력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ETRI 방승찬 원장은 “이번 수상은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국제표준특허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온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술혁신 생태계를 확산해 대한민국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