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미래기술 선도할 ‘어떤 기술’ 있을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월드IT쇼(WIS)에서 열린 K-ICT 기술 사업화 페스티벌에 참가해 사업화 유망기술을 선보였다. 3가지 분야 ▲지능정보/바이오 ▲IoT 통신 디바이스 ▲AR 3D 콘텐츠/ 스마트미디어로 나뉘어 진행됐다. 한편에 기술 이전을 위한 상담 부스가 마련되었고 15개 기술을 소개하는 설명회도 열렸다.
이미 개발된 지 몇 년 지난 기술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개선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실시간 자동 번역부터 딥러닝 기반 얼굴 인식시스템, NFC보다 최대 8,000배 빠른 근접통신기술, 선 대신 악수로 통신하는 인체 통신 등 최근 주목받는 분야의 기술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ETRI, 미래기술 선도할 ‘어떤 기술’ 있을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월드IT쇼(WIS)에서 열린 K-ICT 기술 사업화 페스티벌에 참가해 사업화 유망기술을 선보였다. 3가지 분야 ▲지능정보/바이오 ▲IoT 통신 디바이스 ▲AR 3D 콘텐츠/ 스마트미디어로 진행됐다. 한편에 기술 이전을 위한 상담 부스가 마련되었고 15개 기술을 소개하는 설명회도 열렸다.
이미 개발된 지 몇 년 지난 기술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개선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실시간 자동 번역부터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 시스템, NFC보다 최대 8,000배 빠른 근접통신기술, 선 대신 악수로 통신하는 인체 통신 등 최근 주목받는 분야의 기술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다국어 음성인식 및 대화체 자동번역 ‘지니톡’
2012년에 개발된 다국어 자동 통역기술 ‘지니톡’은 한국어에 번역에 최적화된 앱이다. 2016년 한 매체가 진행한 모바일 번역 앱 평가 중 인식률이 구글 번역(87%), 삼성전자의 S번역기(90.7%), 네이버의 파파고(86.9%), 지니톡(93.9%)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동시통역이 가능한 지니톡 앱은 한국어-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 불어, 아랍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한다. 현재는 인터넷에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으나 오프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도 개발 중이다.
연구진은 “(블루투스 헤드셋과 같은 형태로 생긴) 단말을 착용하고 길을 가다가, 같은 단말을 착용한 사람이 다가오면 기기가 인식하고 각자의 언어를 사용해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로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IoT 기기용 운영체제 보안 핵심기술 개발
사진출처: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홈 IoT부터 산업용 IoT까지 IoT의 범위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얼마나 더 확대될지, 연결의 시대에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ETRI는 기존 ARM사의 Cortex-M0~M4 기반 IoT 플랫폼과 동등한 수준(Cortex-M3)의 보안 OS를 개발했다.
핵심 기술은 ▲기기 사양에 따른 맞춤형 보안 구성 ▲기기 해킹 대응을 위한 키 관리 및 암호 알고리즘 검증 ▲보안정책 기반 원격 기기 보안 관리로 안전한 IoT 서비스 운영이다.
이는 LoRa 기반(또는 NB-IoT)의 상용 IoT 통신망을 사용하는 전력무선원격(AMI) 솔루션에 도입할 수 있다. 연구진의 말에 따르면, 유럽은 AMI 상용화를 위해 테스트를 마치고 검증 단계이며 국내에서도 스마트그리드의 보안 실증 사업으로 해당 기술이 도입될 계획이다.
딥러닝 기반 환경변화에 강인한 얼굴인식 시스템
영상 내 사람의 얼굴을 검출하고, 성별과 연령을 분석해 신원을 확인하는 얼굴인식 시스템을 선보였다.
얼굴 인식 프로세스의 특징 검출은 GPU를 활용하며 이 외 부분은 CPU로 처리한다. GPU가 없으면 기존 기술 대비 처리 속도가 늦고 총 인식시간은 CPU 성능에 따라 좌우된다. 등록 인원이 1,000명일 경우 0.07초가 소요된다.
(하단영상참조)
윤호섭 연구원은 “보안과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려는 쪽으로 기술 이전이 이뤄졌다. 이미 기술 이전이 완료된 곳이 3곳이며 진행 단계인 회사도 여러 곳 있다.”고 말했다.
초고속 근접 통신기술 ZING
기기에 갖다 대면 대용량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는 초고속 근접통신 ‘Zing’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근접 통신 기술인 NFC 속도는 1Mbps 미만이었으나 Zing의 속도는 3.5Gbps로 최대 8천 배 가량 빠르다.
기술이 도입될 경우 스마트폰(또는 무선저장장치)은 무선 충전에만 그치지 않는다. 충전과 동시에 빔프로젝터나 TV로 영상을 바로 전달해 재생할 수 있고, 블랙박스나 노트북 등 기기 간 경계 없이 데이터를 손쉽게 주고 받을 수 있다.
일본은 2020년 동경 올림픽에서 지하철 티켓 게이트에서 영화나 음악·책 등을 다운받는 형태의 초고속 근접통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듯 영상을 간단하게 다운받는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 연구진은 “길거리에 영화 포스터를 보고 터치하면 예고 영상이 재생되거나 시청할 수 있는 형태로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체 통신 기술
선을 없애고 사람이 매체가 된다. ETRI의 부스 중 유독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인체 통신 기술이다. 기존 무선통신 시스템은 기기 간 연결을 위해 중간단계인 중간주파수(IF)와 무선주파수(RF)를 통해야 했으나 인체 통신은 이를 없앴다.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으로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며 디지털 신호만을 전송한다.
블루투스 연결 시 기기를 찾고 설정해야 했던 페어링 시간을 ‘터치’로 대신할 수 있다. 또, 공중을 통하는 무선 주파수를 복제해 도난 사고가 빈번했던 차량용 스마트 키의 허점을 이중 보안으로 막을 수 있다. 스마트 키는 열쇠 형태가 아닌 또 다른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될 수 있고 이를 ‘착용’한 사람이 다가가 ‘터치’하면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연구원의 말에 따르자면, 해당 기술이 의료 쪽으로 활용되면 선이 없는 내시경이 가능해진다. ‘내시경 캡슐’을 통해 10시간 동안 내부를 촬영한 후 자연 배출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하단영상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