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를 열고 갤럭시 S20 시리즈와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그리고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공개했다. 3종으로 출시되는 갤럭시 S20 시리즈는 모두 5G를 지원하며, 5G SA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별 5G 네트워크 구축 환경에 따라 저주파와 초고주파 대역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3/6 출시 갤럭시 S20 시리즈, 5G SA 지원 예정
콤팩트 카메라보다 큰 센서 채택으로 저조도 강화
갤럭시 Z 플립, 2월 14일부터 2가지 색상으로 출시
주요 모바일 기업들의 MWC 불참 선언으로 신제품 공개가 메마른 가운데 삼성전자가 연례행사인 언팩에서 5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0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현지시각으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를 열고, ‘갤럭시 S20(Galaxy S20) 시리즈’와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Galaxy Z Flip)’, 그리고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Galaxy Buds+)’ 공개했다.
5G SA 지원하고 카메라 성능 대폭 강화한 갤럭시 S20
갤럭시 S20 시리즈는 총 3종으로, 1억8백만 화소 카메라와 6.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S20 울트라(Galaxy S20 Ultra)’, 6,400만 화소 카메라와 각각 6.7인치, 6.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S20+(Galaxy S20+)’와 ‘갤럭시 S20(Galaxy S20)’이다.
▲(좌측부터) 갤럭시 S20, 갤럭시 S20, 갤럭시 S20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세 모델 모두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며, 5G 단독모드(Standalone; SA)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별 5G 네트워크 구축 환경에 따라 저주파(Sub-6)와 초고주파(mmWave) 대역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지난 9월, 애플이 아이폰 11을 발표했을 때처럼 삼성전자 역시 카메라를 강조했다. 1억을 돌파한 화소 수보다 눈에 띄는 건 커진 센서 크기다. 사진 화질을 좌우하는 수많은 요인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센서 크기다.
갤럭시 S20 울트라에 탑재된 1억8백만 화소 카메라 센서 크기는 1/1.3인치이며, 갤럭시 S20+와 갤럭시 S20에 탑재된 6,400만 화소 카메라 센서 크기는 1/1.7인치이다. 이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하이엔드 카메라보다는 작지만, 콤팩트 카메라보다는 큰 크기다.
특히, 갤럭시 S20 울트라는 저조도 환경에서 9개의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병합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노나비닝(nona-binning)’ 기술을 지원한다.
줌 기능도 강화했다. 하이브리드 광학 줌으로 갤럭시 S20+와 갤럭시 S20는 최대 3배까지, 갤럭시 S20 울트라는 최대 10배까지 화질의 손상 없이 줌 촬영을 할 수 있다. 여기에 AI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 줌’ 기능으로 갤럭시 S20 울트라는 최대 100배, 갤럭시 S20+와 갤럭시 S20는 최대 30배까지 줌 촬영을 할 수 있다.
8K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갤럭시 S20 시리즈는 ‘슈퍼 스테디(Super Steady)’ 모드에 기존 손 떨림 방지뿐 아니라 회전 방지 기능과 AI 기반 모션 분석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갤럭시 S20으로 8K 동영상을 유튜브에 바로 올릴 수 있다.
▲갤럭시 S20 시리즈 사양 (표=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는 3월 6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차례대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2월 20일부터 26일까지 갤럭시 S20 5G, 갤럭시 S20+ 5G, 갤럭시 S20 울트라 5G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3월 6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 S20 5G는 128GB 모델로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24만8천5백 원이다. 갤럭시 S20+ 5G와 갤럭시 S20 울트라 5G는 256GB 모델로 출시된다. 갤럭시 S20+ 5G는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35만3천 원이다. 갤럭시 S20 울트라 5G는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59만5천 원이다.
폴더폰 부활 신호탄 되나? 휴대성 높인 갤럭시 Z 플립
갤럭시 Z 플립은 접었을 때는 손바닥 안에 들어가지만, 펼치면 6.7인치 디스플레이가 드러나면서 21.9:9 비율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된다.
▲갤럭시 Z 플립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은 ‘울트라 씬 글래스(Ultra Thin Glass)’를 적용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탑재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스위스의 검증 기업인 SGS로부터 ‘눈 보호 디스플레이(Eye Care Display)’ 인증을 받은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에 ‘하이드어웨이(hideaway)’ 힌지를 적용했다. 이 힌지는 듀얼 CAM 매커니즘에 기반하여 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고 펼 수 있으며, 원하는 각도로 펼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리스탑(Freestop)’ 폴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업해 플렉스 모드(Flex mode)’를 제공한다. 갤럭시 Z 플립은 특정 각도로 펼쳐서 세우면 화면이 4형 크기의 상하 2개로 자동 분할되며, 사용자는 상단 화면을 통해 사진, 영상 등 콘텐츠를 보면서 하단 화면에서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할 수 있다. 2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Multi-Active Window)’ 기능도 지원한다.
접은 상태에서도 1.1인치 슈퍼 아몰레드 커버 디스플레이로 화면을 확인하면서 후면 듀얼 카메라를 활용해 셀피 촬영을 할 수 있다. 또한, 날짜와 시간,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 사양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은 2월 14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차례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미러 퍼플(Mirror Purple), 미러 블랙(Mirror Black)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65만 원이다.
▲갤럭시 Z 플립 톰 브라운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 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Galaxy Z Flip Thom Browne Edition)’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일부 국가에서 한정된 수량으로 3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에선 오는 21일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297만 원이다.
다이내믹 2-Way 스피커와 3개의 마이크를 탑재한 갤럭시 버즈+는 블랙, 화이트, 블루 색상으로 2월 14일 공식 출시되며, 가격은 17만9천3백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