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97조 원, 영업이익 8.15조 원의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수요 증가로 메모리 매출이 증가했으나,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7조 원 증가한 8.15조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
영업이익, 코로나19에도 전년 동기보다 높아
파운드리 역대 최대 매출, 미세 공정 도입 속도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97조 원, 영업이익 8.15조 원의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사진=삼성전자]
2분기에는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의 수요 증가로 메모리 매출이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4.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수익성 개선,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1.7조 원 증가한 8.15조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5.4%로 크게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메모리 수익성 개선과 세트 사업의 양호한 실적 등으로 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세트 사업의 경우, 예상 대비 빠른 수요 회복과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을 활용한 효율적 대응,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당초 우려 대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부문은 매출 18.23조 원, 영업이익 5.43조 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PC의 수요 오름세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낸드(NAND) 비트(bit) 성장률은 모바일 수요 약세와 일부 응용처에 대한 일시적 가용량 부족으로 시장 성장을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D램 공정에 1z 나노와 EUV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낸드 공정을 6세대로 빠르게 전환할 방침이라 밝혔다.
시스템LSI 사업은 모바일용 수요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파운드리는 고객사 수요 일부 회복 등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5G 가입자 확대와 카메라 고사양화에 따른 5G SoC, 고화소 이미지 센서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매출 6.72조 원, 영업이익 0.3조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했으나 일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고, 대형 패널은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다.
IM 부문은 매출 20.75조 원, 영업이익 1.95조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에선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판매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유지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폴드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모델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 밝혔다.
네트워크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5G 관련 투자가 계획 대비 지연됐다. 하반기에는 향후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CE 부문은 매출 10.17조 원, 영업이익 0.73조 원을 기록했다
에어컨과 건조기, 그리고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판매 인프라 개선과 온라인 전문 유통 채널과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전장 부문인 하만은 매출 1.54조 원, 영업적자 9백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 제품의 일부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황 악화 속에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하반기에는 자동차 업황 개선과 컨슈머 오디오 판매 확대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밝혔다.
2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화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그러나 일부 주요 성장 시장 통화의 원화 대비 큰 폭 약세에 따른 세트 사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미미했다.
하반기는 점진적인 세트 수요 회복이 기대되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등 리스크도 예상된다. 현재는 세트 수요가 높은 상황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SCM 역량을 집결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