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디바이스 시장에 불어 닥친 지정학적 격변, 높은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및 공급망 중단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 감소에 직격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5G 스마트폰 빅사이클이 다가오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기대되고 있다.
▲디바이스 별 전세계 출하량 전망 (자료-가트너)
출하량 하락예상, PC 9.5%↓·태블릿 9%↓·휴대폰 7.1%↓
공급망·지정학적 위기·높은 인플레 영향 수요 빠르게 급감
전세계 디바이스 시장에 불어 닥친 지정학적 격변, 높은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및 공급망 중단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 감소에 직격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5G 스마트폰 빅사이클이 다가오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이 기대되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디바이스 유형별 전세계 출하량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PC 출하량은 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PC 시장은 올해 모든 디바이스 부문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역 단위에서는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PC 시장이 소비자용 PC 수요의 부족으로 인해 2022년에 14%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격 인상 △중국 봉쇄 조치로 인한 제품 공급 불능은 해당 지역의 소비자 수요에 상당한 영향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전체 디바이스(PC, 태블릿, 휴대폰)의 전세계 출하량은 2022에는 7.6% 감소하며, 유라시아를 포함한 중화권과 동유럽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격변 △높은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공급망 중단의 ‘퍼펙트 스톰’ 영향으로 전세계 디바이스에 대한 비즈니스 및 소비자 수요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점이 2022년 PC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용 PC 수요는 2022년 1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7.2%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비즈니스용 PC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휴대폰 출하량은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2년 18.3% 감소하면서 지역적으로는 중화권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단위에서 지난 2년간 5G폰 도입을 주도해 온 것은 중화권이었다. 반면 중화권의 5G폰 시장이 붕괴된다면 출하량이 2021년 65% 성장을 뒤로 하고 2022년에는 2% 감소하게 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아트왈은 "연초 중화권 5G폰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과 그에 따른 봉쇄 영향은 이러한 추세를 극적으로 역전시켰고, 많은 소비자들이 5G 스마트폰을 포함해 필수적이지 않은 물품의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2022년 전세계 5G폰 출하량은 총 7억1,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29% 증가한 수치지만, 기존 전망치보다는 낮았다.
아트왈은 "성장률은 연초 예상 증가율인 47%에 비해 크게 낮아져 결과적으로 5G폰 출하량 9,500만대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3년에는 5G폰에 대한 수요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트왈은 "사용자들은 주로 구형 4G 스마트폰의 수명 주기가 끝날 때 5G 호환이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5G폰으로의 전환이 상당 부분 기본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