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영역에서 사용되는 칩 및 제품을 설계, 개발할 수 있는 임베디드(embedded) 개발자들이 없어 향후 일반 소기업을 넘어 중견, 대기업도 개발자 부족에 직면하며, 첨단 기술 개발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업 내 핵심 인력 없어 외주 요청 빈번
반도체·Ai·자율주행 수요 폭발 대비 불가
개발자 처우 개선·대형 프로젝트 투자 必
반도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영역에서 사용되는 칩 및 제품을 설계, 개발할 수 있는 임베디드(embedded) 개발자들이 없어 향후 일반 소기업을 넘어 중견, 대기업도 개발자 부족에 직면하며, 첨단 기술 개발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임베디드 개발자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을 포함해 경력자들도 구할 수 없으며, 직원 모집 공고에 단 한명의 지원자가 없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기업의 경우 개발자가 없어 개발기능이 마비돼 임베디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 회사 개발자처럼 개발을 담당해 달라는 외주 요청을 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주 요청의 경우 단순 개발이 아닌 유지 보수 관리 등의 업무 및 실제 투입되는 노력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인해 실제 외주 계약으로까지는 이어지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이제 소규모 중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에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향후 몇 년 안에 대기업으로 상황이 번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같이 개발자 부족 현상은 임베디드 개발자에 대한 기본적인 처우가 너무 안 좋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베디드 개발자의 경우 업무특성상 밤샘작업은 기본인 과도한 업무시간과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반해 받는 보수의 경우 타 전자 직종의 직업군에 비해 적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임베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고, 단순히 개발 언어를 익히는 것이 아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이 필요하다.
이에 개발자가 되기 위한 개인적인 고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속된 말로 돈도 안 되는 힘든 직종에 쉽게 뛰어드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 임베디드 개발자에 대한 롤 모델이 없다보니 개발자가 될 필요성을 못 느끼고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최근 수년간 이런 악순환이 반복돼 이젠 임베디드를 개발할 수 있는 신입 개발자는 전무하며, 경력자도 고된 업무강도와 저임금에 업계를 떠나고 있는 형편이다.
경력이 풍부한 개발자들의 경우 은퇴시기가 다가오면서 고임금을 이유로 퇴직 사례가 빈번해 그나마 있던 개발자들도 점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반도체 설계 인력이 부족해 반도체 메이커에서 개발자 채용에 사활을 걸며,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정부와 학계가 공동으로 대응하자 개발자 쪽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인재들마저 반도체 대기업으로 몰리며, 임베디드 인력은 씨가 말랐다는 전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향후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산업 및 전자, 통신 등 핵심 기반산업에서 개발자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대만, 일본 등 전통적인 전자 업계 선진국들도 개발자 부족이 심화되며, 전 세계적으로 개발자 인력난에 직면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중장비 등 기피업종 대기업들은 개발자 구인난에 직면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앞으로 기존 전자 업계 이외에도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 등 첨단 산업에서 개발 지연 등으로 인해 다른 경쟁국가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단순히 개발자들을 육성하겠다고 근시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보다는 개발자 처우 개선과 함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한 투자를 통해 개발자로서 성공할 수 있는 토대가 우선적으로 만들어져야 개발자로의 인력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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