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QD-OLED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에 사활을 걸면서도, 원자재의 가격과 시장 상황에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스타 2022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최초 공개된 신제품 ‘오디세이 OLED G8'
삼성 QLED 4K, 유럽 IoT 보안 인증 획득
LG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 1,400만대 돌파
삼성, QD-OLED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 공개
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Neo QLED 4K와 QLED 4K TV 모델이 유럽 전기통신표준협회(ETSI, European Telecommunication Standards Institute)의 '컨슈머 IoT기기 보안' 표준을 충족해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TÜV SÜD로부터 보안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컨슈머 IoT기기 보안 표준은 다양한 IoT기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 등의 위협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립된 인증으로, 삼성 스마트 TV는 사이버보안 리스크와 노출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2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지난 15일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RNIB, Royal National Institute of Blind People)로부터 '시각장애인 접근성 인증(RNIB Tried and Tested Accreditation)'을 획득한 바 있다.
■ LG전자, 올레드 TV 3분기 시장점유율 17%
LG전자는 올레드 TV의 10년 연속 1위 달성을 눈앞에 뒀다고 밝혔다. 화질 및 디자인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LG는 연내 LG 올레드 TV의 누적 출하량이 1,500만 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옴디아(Omdia)에 따르면 LG 올레드 TV는 첫 출시된 지난 2013년 이후, 올 3분기까지 총 누적 출하량 1,400만 대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1,713만 1천 3백 대로 집계됐다. 올레드 TV가 이 중 254만 5천 2백 대를 차지했다. 3분기까지 LG전자의 시장점유율(금액)은 17%를 기록했다.
한편 LG전자는 호주의 대표 소비자 매체 ‘초이스(CHOICE)’에서 ‘최고 TV 브랜드(Best TV Brand 2022)’로 7년 연속 선정되는 등 글로벌 TV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옴디아, 23년 디스플레이 수요 '초록불'?…삼성 행보는
▲옴디아는 2023년 디스플레이 수요 회복을 전망했다.
삼성은 파란색 백라이트를 사용하고 백라이트와 LCD 레이어 사이 퀀텀닷 레이어를 배치했다. QD-OLED는 3색 중 파란색을 광원으로 쓰고, 그 위에 빨간색과 초록색 QD 컬러필터를 올려 색을 재현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좀더 생생하고 정확한 색상을 구현했다고 주장한다.
O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 방식으로, 색상 픽셀을 사용해 화면에 이미지를 표시한다.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고 색상 픽셀 자체가 켜져 이미지를 표시해야 하는 픽셀에만 전력을 공급해서 LED 백라이트를 제거해 가장 얇고 전력 효율적이다. 높은 색 정확도와 무한한 명암비를 갖췄지만, 밝기와 번인(Burn-in) 현상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번인은 OLED 패널에서 장시간 고정된 화면을 켜놓을 경우 부분적으로 색상이 표현되지 않거나, 잔상이 남아있는 현상을 말한다.
한편 삼성은 QD-OLED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에 사활을 걸면서도, 원자재의 가격과 시장 상황에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23일, 지난 해외 공개에 이어 삼성전자의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8’을 지스타 2022에서 최초 공개했다.
삼성은 ‘오디세이 OLED G8’이 퀀텀닷 기술의 OLED 패널을 적용해 OLED 패널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 품질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특화된 OLED 기술로 실시간에 가까운 175Hz 주사율과 0.1ms(GtG)의 반응 속도를 지원한다.
반면 삼성의 QD-OLED TV 생산은 미지근해졌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재고 쌓임 등으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주력 제품인 QLED 원자재 부담이 덜어졌고,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수율을 85%까지 끌어올렸으나 월 생산량은 3만장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의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QD-OLED TV 판매에 리스크를 끼쳤다. 삼성전자는 8K에 이어 4K의 QD-OLED TV도 강화된 유럽 에너지 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3월부터 판매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디스플레이 수요는 역사상 최초 역성장으로 예측됐으나, 옴디아는 최근 발표한 디스플레이 중장기 수요 예측 보고서에서 2023년 디스플레이 면적 수요가 전년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3년 하반기까지 디스플레이 수요가 다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이 나온 가운데 삼성의 내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