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렉스(Molex) 계열사이자 약물 전달, 체외 진단, 의료 기술 및 특수 소비자 기기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의 선도기업인 필립스-메디사이즈(Phillips Medisize)가 차세대 턴테이블의 톤암 성능 개선에 나선다.
어셈블리 하나로 통합 금형비·공급망·조립시간 단축
몰렉스(Molex) 계열사이자 약물 전달, 체외 진단, 의료 기술 및 특수 소비자 기기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의 선도기업인 필립스-메디사이즈(Phillips Medisize)가 차세대 턴테이블의 톤암 성능 개선에 나선다.
필립스 메디사이즈는 마그네슘 사출 성형 분야에서 입증된 기술을 적용해 미국 최대 규모의 턴테이블 제조기업인 U-턴 오디오(U-Turn Audio)와 협력한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획기적인 차세대 턴테이블용 톤암(tonearm)을 함께 개발했다.
U-턴 오디오의 사장 겸 CEO인 밥 헤르티그(Bob Hertig)는 “톤암은 기본적으로 턴테이블의 심장이며 실제 오디오 제작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여러 구성 요소를 하나의 단단한 조각으로 만들어, 공진을 줄이고, 더 견고하고 성능이 뛰어난 톤암을 제작함으로써, 기존의 톤암을 단순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미국 레코딩 산업 협회(RIAA)에 따르면 1987년 이후 처음으로 LP 판매량이 CD를 앞질렀다. 2022년 연간 매출 보고서에서 RIAA는 전체 실물 미디어 판매액 17억 달러 중 12억 달러를 LP가 차지하며 CD를 800만 장 가량 앞질렀다고 밝혔다. U-턴 오디오의 오디오 애호가들과 LP 애호가들은 새로운 톤암을 마그네슘으로 만들면 기존 소재보다 기계적, 물리적 특성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마그네슘 사출 성형에 사용되는 고유한 공정인 ‘직소몰딩’에 대한 검증된 경험을 갖춘 기업을 찾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결국 혁신적인 톤암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U-턴 오디오는 북미 최대 마그네슘 사출 성형 기업인 필립스-메디사이즈의 고유한 전문성을 활용했다.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시설에서 필립스-메디사이즈는 반세기 이상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마그네슘으로 만든 의료 기기를 비롯해 규제가 엄격한 산업을 위한 프런트엔드 설계, 개발, 제조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제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U-턴 오디오와 필립스-메디사이즈는 협력하여 다양한 톤암 부품을 하나의 연속된 부품으로 통합하고 ‘OA3 Pro’라고 명명했다. U-턴 오디오의 하이엔드 오빗 시어리(Orbit Theory) 턴테이블용으로 설계된 톤암 디자인은 매우 복잡하여 톤암 스템용으로 매우 얇은 두께의 벽은 물론 길고 가느다란 코어가 필요했다. 직소몰딩 공정에 수반되는 극도로 높은 열과 압력으로 인해 어려움이 더해졌지만 필립스-메디사이즈는 수십 년간 쌓아온 금형 설계 및 흐름 분석 경험을 통해 어려움을 줄일 수 있었다.
개념부터 완성까지 새로운 톤암의 전체 기획 및 개발 프로세스는 1년 이상 걸렸다. U-턴 오디오도 다른 턴테이블 기능을 새롭게 개선해 2022년 9월에 오빗 시어리를 출시하며 정점을 찍었다. 곧이어 언론의 호평과 시장의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U-턴 오디오는 앞으로 추가 턴테이블 모델에 새로운 톤암을 도입할 계획이다.
필립스-메디사이즈의 고급 개발 매니저인 에릭 세밍손(Eric Semingson)은 “U-턴 오디오는 설계 단계 초기부터 우리를 참여시켰기 때문에 훌륭하게 협업할 수 있었다”며 “U-턴 오디오는 우리가 제공한 디자인 지원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세 부분으로 구성된 어셈블리에 비해 단일 구성 요소로 부품을 설계하면 금형 비용, 공급망 요구 사항, 그리고 조립 시간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