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데가 오는 2031년까지 평택에 1,500억원을 투자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크립톤, 제논 등 반도체 희귀가스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국내 고객사에 공급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MOU 체결 당사자들이 MOU 체결 후 린데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평택 1,500억 투자, 국내 공급 본격화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업체인 린데가 국내 반도체용 희귀가스 수요의 절반을 국내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린데는 3일 경기도, 평택시와 함께 산업가스 생산시설 투자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린데는 오는 2031년까지 평택에 1,500억원을 투자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크립톤, 제논 등 반도체 희귀가스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국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린데는 그동안 린데 해외법인에서 생산한 희귀가스를 국내로 들여와 고객사에 공급했지만 앞으로는 국내 공급량의 절반가량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반도체 희귀가스는 지구상에 극미량만이 존재해 대량 생산이 어렵고 인공적인 생산이 불가능하다.
반도체 산업에서 크립톤, 제논, 네온 등의 희귀가스는 반드시 필요 소재로 이들 희귀가스는 대외의존도가 높아,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국산화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크립톤과 제논은 반도체 웨이퍼에서 반도체 회로 모양을 뺀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 공정에, 네온은 반도체 웨이퍼에서 미세회로를 새기는 노광 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이번 투자는 반도체 희귀가스 국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한국 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량 수입하던 희귀가스가 국내에서 생산되면 상당한 수입대체효과가 발생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보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린데코리아는 현재 평택 현곡에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 임대 전용 산업단지에 산업가스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희귀가스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 중이던 린데코리아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현곡 산업가스 시설 인근 부지확보를 추진했다.
1897년 설립된 린데는 미국 코네티컷주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산업용 가스와 관련 설비를 공급함으로써 연간 310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생산 및 엔지니어링 업체다.
존 패니카(John Panikar) 린데아시아태평양 회장은 “린데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한국 내 현지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의 사업에 가치를 더하고, 최상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