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독일이 수소경제 관련 연구·기술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2021 수소 컨퍼런스 공동개최, 연구·기술개발 확대모색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독일이 수소경제 관련 연구·기술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문재도, 이하 H2KOREA)는 10월14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한국과 독일 정부 후원으로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 등 양국 산학연 대표기관과 ‘2021 한-독 수소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는 한국과 독일 정부가 지난 2019년 ‘한-독 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로, 양국 정부와 수소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수소경제, 수소기술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따라, 현장 세미나와 온라인 생중계로 병행됐으며, 현장 세미나에서는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실내 인원 제한 등 방역대책과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행사에는 문재도 H2KOREA 회장, 미하엘 라이펜슈룰 주한독일대사,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 토스텐 헤르단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 에너지정책실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회 이사장, 마틴 헹켈만 한독상공회의소 대표, 요한 페클 프라운호퍼연구회 국제사업총괄을 비롯해 양국 산학연 관계자 500여명이 현장 및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문재도 H2KOREA 회장은 개회사로 “한국과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이 선언하고 있는 탄소중립은 미래 인류 생존을 위한 글로벌 패러다임”이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수소에너지의 이용 확대를 촉진하여, 수소경제로의 신속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과 독일은 기술강국으로서 수소경제 기술개발을 위해 정례적 정보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오늘 컨퍼런스는 양국 간의 실질적 수소협력 관계를 견고히 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는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기술인 그린수소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국제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양국 간 교류의 중요한 축이며, 과학과 비즈니스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한국과 독일이 수소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수소경제로의 진입은 물론 탄소중립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양국 수소분야에서의 연구개발 협력 촉진을 기원했다.
박병관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 대표 역시 “기후변화 위협 극복과 조속한 탄소중립 실현 및 수소경제 구현을 위해 전 세계적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기술 강국인 한국과 독일이 협력 논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올해 두 번째를 맞이한 컨퍼런스는 수소경제 현황 공유와 나아가 협력을 도모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정부도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무엇보다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민간기업 중심으로 해외에서 생산하는 청정수소를 국내에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수소경제에 국제적 협력이 중요함을 시사했으며, 토르텐 헤르단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청정수소의 수입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독일 수소정책에서도 국제협력은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동향과 수소경제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양국 수소 정부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들은 양국 △정책방향과 목표 △시장 전망 △R&D 협력 활동 △산업·연구개발 분야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한-독 수소기술 협력방안’을 주제로,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부총장이 좌장으로 정부부처, 산업계, 연구계 전문가가 참여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패널토론을 진행한 박진호 부총장은 “한국과 독일 양국이 수소 기술에 각각의 강점으로 같은 지향점을 갖고 있다”며 “양국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간의 긴밀한 협의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