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IT서버 운영 중 발생하는 열을 줄이는 사업이 본격 시작돼 구축시 연간 60%의 전력 소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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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KT MOU, 냉열 에너지 年 60% 전력 절감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해 IT서버 운영 중 발생하는 열을 줄이는 사업이 본격 시작돼 구축시 연간 60%의 전력 소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SG 경영 추세와 관련해 향후 친환경 냉각방식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최근 KT(대표이사 구현모)와 ‘LNG 냉열활용 사업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MOU로 양사는 △LNG 냉열 활용 데이터센터 사업성 검토 △기술 안전성 검증 △국내외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IT 서버를 일정한 공간에 모아서 통합 운영·관리하는 시설로, 운영 시 많은 열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냉각하는 데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의 약 30%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가스공사는 KT와 세계 최초로 LNG 냉열을 활용한 냉방 시스템 개발에 협력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LNG 냉열은 -162℃의 초저온 상태인 LNG를 0℃로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에너지로(공사 보유량 연간 400만Gcal), LNG 냉열을 데이터센터 적정온도 유지에 활용하면 연간 60%의 냉방 소모 전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 용산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형 데이터센터에 LNG 냉열 활용 냉방 시스템을 구축하면 시간당 최대 약 12MW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며, 이는 400Wh를(서울시 주택 1가구의 시간당 평균 전력사용량) 사용하는 3만여 가구의 소모전력 절감량과 동일한 효과다.
또한 시간당 LNG 100톤의 냉열이 활용될 경우, 연간 1만6,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MOU는 인천 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과 함께 가스공사가 LNG 냉열을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또 하나의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LNG 냉열 비즈니스 역량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냉열 활용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 센터는 수많은 서버와 저장장치에서 열이 발생해 냉각장치가 필수적이며,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이 상당하다.
이에 최근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냉각을 위해 공랭식 냉각장치, LNG, 수냉식 냉각장치 등 다양한 친환경 냉각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향후 ESG 경영 실천과 관련해 친환경 냉각장치 적용 및 개발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