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시험인증 역량에 기업들 ‘집중’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경남·창원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업인과 기관장들을 연구원으로 초청해 미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ERI는 8일 창원본원에서 30여 명의 지역 리더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연구원의 주요 성과와 향후 협업 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KERI가 지역 산업계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연구원의 역할과 책임을 지역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됐다.
KERI 김남균 원장은 직접 기관 소개 발표를 진행하며 연구원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1976년 창원에 터를 잡은 KERI는 반세기 동안 국가 기간산업과 미래 첨단기술을 아우르는 폭넓은 연구개발 성과를 창출해 왔다”며 “전력망·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송전(HVDC), 친환경 전력기기, 전기추진 모빌리티, 로봇·AI 기반 산업응용 기술, 나노신소재·배터리, 전력반도체, 전기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현장 투어에서는 참석자들의 관심이 KERI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증 설비와 AI CNC 실증센터에 집중됐다.
김 원장은 “KERI는 세계 2위 수준의 시험인증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곳에서 발급되는 성적서는 전 세계에서 통용된다”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마주하는 높은 기술 장벽을 넘는 데 KERI가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CNC 실증센터에서는 공작기계 산업의 핵심 기술인 CNC(수치제어반)의 국산화 현황과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화 기술이 소개됐다.
김 원장은 “대한민국도 최고 품질의 CNC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산업계에 심어주겠다”며 기술 자립 의지를 드러냈고, 참석한 기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KERI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를 지역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역 기업과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연구원의 비전인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찾아오는,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원’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ERI 관계자는 “지역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은 연구원의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데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발굴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국내 유일의 전기 분야 종합 연구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