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양금희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전환을 위한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 유치 및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모터 특화산업 밀집도·전동화 부품 밸류체인 장점 내세워
지역 車 부품산업 경쟁력 확보·부품산업 선도도시 목표
대구광역시가 지역 내 모터 관련 산업 밀집도와 전동화 부품의 밸류체인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구시는 양금희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전환을 위한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 유치 및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7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양금희 의원은 개회사에서 “대구시는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부품·소재·수요기업간 밸류체인 고도화를 위해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며 “특화단지 조성은 전기차·자율차·UAM 산업의 경쟁력을 제공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금희 의원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축사에 나서 “UAM을 포함한 미래모빌리티는 교통과 물류를 혁신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대구광역시가 모빌리티의 흐름을 주도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축사하고 있다
김범준 계명대학교 산학부총장은 ‘대구 미래모빌리티 산업현황과 특화전략’을 주제로 기조 발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6년 1,2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 전세계 전기차는 2,700만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전기차에 탑재되는 모터의 혁신기술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국 자동차 부품 생산의 19.7%를 차지하고 국내 100대 기업 중 15개 기업이 위치해 있는 대구시가 모터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데 큰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준 계명대학교 산학부총장이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그동안 대구시는 지역 핵심 제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이 환경규제 및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신산업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선도기술 개발 지원 사업’ 및 ‘미래형자동차 구동전장부품 실증기반 조성 사업’ 등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타 지자체에 비해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산업 밀집도가 높고, 모터소재 가공부터 단위 모듈 부품 생산까지 밸류체인이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핵심부품인 모터 특화단지 추진사업이 윤석열 정부의 지역공약사업으로 채택됐다.
특히, 대구를 중심으로 경기권-대구-동남권으로 연결되는 미래모빌리티 전동화부품 밸류체인은 전국 최대 부품공급벨트가 됐으며, 그중 대구는 테크노폴리스 및 국가산단 중심으로 모터 산업을 특화해 집적화, 고도화, 혁신화를 추진해 왔다.
반면 기존 자동차 산업 중심의 단지 조성과 정주여건으로는 급변하는 국내외 미래모빌리티 산업시장의 요구와 대응에 한계가 있다.
때문에 전국 최고 수준의 부품 및 차량 시험·실증환경을 갖춘 대구시가 미래차 선도 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터 특화산업 집적화와 부품·소재·수요기업 간 밸류체인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이런 점을 미루어 대구시는 관련 밸류체인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모빌리티 부품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 등에 중점을 두고 관계전문가들의 다각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모터 특화단지 조성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김범준 계명대학교 산학부총장은 대구 미래모빌리티 모터 특화산업의 차별성으로 Macro 모빌리티와 Micro 모빌리티의 융합을 제시했다.
그는 전주기 제품순환형 미래모빌리티의 산업생태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대구를 M. Park로 조성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M. Park(가칭)는 Material(소재), Manufacturing(제조), Motor(모터), MaaS. 4M을 한 자리에 모은 것으로, 납품 안전성과 유연 생산성, 비용 절감이 가능한 글로벌 최적의 공급망으로서 대구가 종합 모빌리리 산업 거점으로 성장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김 산학부총장의 제언이다.
▲이우영 연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대구 미래모빌리티 모터특화산업 육성방안'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기조 발표가 끝난 뒤 ‘대구 미래모빌리티 모터특화산업 육성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이주 한양대학교 교수는 “모터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로봇과 UAM 등 다양한 곳에 탑재되지만 국내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모터 기술 지원 허브를 만들어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모터’는 인버터, 감속기, 제어기 속 소프트웨어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아이템이며 모터 분야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과 소형화”라고 설명하며 “젊은 인재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토론에 참가한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모터 특화단지는 공급망 내재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요소수, 와이어링 하니스 사태 때와 같이 공급망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주의를 요했다.
이우영 연세대학교 교수는 “모터가 잘 설계되고 제조되어도 좋은 자석이 없으면 무용지물인데 현재 대학 교수로서 자석을 연구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라며 인력양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자기학회 회장으로서 모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생태계를 만드는 역할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승대 대구광역시 혁신성장실장은 “전기차라고 하면 배터리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다”며 “’사용 후 배터리’와 같은 친환경성 기술을 모터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