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KAMA)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운 중국 로컬기업의 성장이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전하며, 우리나라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中, 전동화·자율주행 기술 앞세워 해외 시장 점령 나서
中 정부, 스마트 교통시스템 구축 연계 통해 산업 육성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KAMA)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운 중국 로컬기업의 성장이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전하며, 우리나라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KAMA는 지난 28일 발표한 ‘중국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중국이 전동차, 자율주행시스템 등 미래차 선진시장으로 진입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2022년 한국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 세계 2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현황과 글로벌 비중(그림출처: KAMA 중국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
중국의 2022년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4.4% 증가한 311.1만대를 기록했으며 승용차 수출은 252.9만대로 전년 대비 81.3% 대폭 증가했다.
2023년에 들어서도 중국의 자동차 수출의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
2023년 1월부터 5월 수출 175.8만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한 수치이며 금액으로는 2667.8억위안, 한화 약 48조657억원이다.
KAMA는 중국의 교역규모 확대, 자동차 수출 대상국가 다변화, NEV 수출 확대가 수출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으며 러시아에서의 경쟁메이커 철수도 수출 증가에 큰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2023년 1~5월 NEV 수출은 전년대비 162.6%가 증가하여 전체 자동차 수출의 26.0%로 전년동기 18.0%에서 8%p 비중이 확대됐다.
▲중국 NEV 판매대수(그림출처: KAMA 중국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
중국은 해외시장 진출 초기 가성비를 앞세워 중남미, 중동, 러시아 및 인접국가를 중심으로 수출과 생산거점을 확보했고, 환경규제 강화로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며 아시아 지역으로의 해외진출과 수출도 확대하는 추세다.
자율주행 정책과 시장 규모에 있어서도 중국은 빠르게 발을 넓혀가고 있다.
KAMA는 중국 정부가 스마트 커넥티드 차량 산업의 발전을 스마트 교통 정착의 돌파구로 구상하고, 스마트 교통시스템 구축을 연계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레벨 2~3 자율주행차의 판매 비중을 신차 판매의 50%를 목표로 2021년부터 자율주행 표준 및 기술 R&D 정책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시범운영에 대한 안전 서비스 가이드라인 발표 등을 통해 제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의 자율주행 관련 시장 규모는 681억위안에서 2,894억위안으로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36.4%를 기록했다.
▲중국 자율주행 관련 시장규모와 전망(그림출처: KAMA 중국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
중국의 로컬 자동차업체는 자사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ADAS,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과 운영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ICT기업, 반도체기업, LiDAR 기업 등과 전방위적인 제휴를 통해 주행 데이터 수집의 효율성 제고 및 개발비용 억제로 자율주행시스템의 가격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중국은 2022년 2%에 불과했던 레벨4 자율주행차를 시범도시 확대를 추진해 2023년에는 약 11%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신차 자율주행기술 채택 비중과 전망(그림출처: KAMA 중국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
미중 무역갈등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에 대한 수출통제가 강화되고 있으나, 센서 등의 자율주행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V2X 등의 기반기술 분야를 모두 중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상용화 시기는 더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AMA는 우리나라의 신시장 개척을 위해 중동, 중남미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FTA 조기 체결과 함께 기술협력 ODA 등을 활용한 우호적인 교역환경 조성과 이를 통한 자동차 및 관련 산업의 수출 확대 방안 모색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기반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미래차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 구축 필요하다 강조했다.
또한 완성차 기업의 미래차 투자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부품기업들의 전동화 전환이 시급한 상황으로 부품전환기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 시급하다고 전했다.
미래차 특화 부품단지 지정 및 정부 R&D 사업과 각종 정부의 지원사업, 규제 특례제도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며 인력 확보를 위한직무전환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 대책 또한 중요하다.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는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정부가 주도하는 초기시장 지원제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세계에서 최초로 레벨 3에 대한 안전기준을 제정했으나 레벨3 모델 출시가 지연되고 있어, 공공성이 강한 노선버스, 교통 소외지역의 호출서비스, 물류 및 배송시장 등에 자율주행차 구입시 정부 지원 등으로 사회적 수용성 향상을 유도해 초기시장을 안착을 도모해야 한다는 KAMA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