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이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HD Map의 필요성에 대해 상반된 입장이 공존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작 활용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됨을 시사했다.
HD Map, 실시간 자율주행 의사결정·센서 오인식 방지 특장점
Tesla, “HD Map, 도로 변화 실시간 반영 어려움·고비용 부담”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이 자율주행 업계에서는 HD Map의 필요성에 대해 상반된 입장이 공존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작 활용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됨을 시사했다.
한자연은 ‘자율주행 관련 HD Map 이슈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간한 산업동향 Vol.119에서 Tesla와 화웨이를 필두로 한 자율주행 HD Map의 불필요성 주장과 HD Map 제작 업계의 주장이 상반되어 있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라 분석했다.
HD Map은 차선 단위 등 상세한 정보를 3차원으로 담고 있으며, 자율주행에서 인지 범위를 확장시키는 센서의 기능까지 활용되어 HERE, TomTom 등 전문업체와 모빌아이, 웨이모 등 빅테크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거나 제휴를 맺고 있다.
HD Map은 도로 유형 폭 정지 구역 속도 등의 정보로 구성되어 실시간 자율주행 의사결정에 활용되거나 교통 신호 표지판 등의 정보로 구성되어 지도상에서 차량 위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활용되어 자율주행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HD Map 제작 시 특수 차량이 실 도로를 주행하여 제작되는데, 많은 자원을 요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한자연의 보고서에 의하면 고성능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을 기준으로 차량 가격은 대당 10억원 수준(추정)에 달하며 차량을 동시에 운용할 경우 차량의 유지 관리에도 많은 비용이 소모되며 최신화를 위해 MMS 차량이 이미 매핑된 지역을 반복 주행해야 하므로 커버리지를 확대 유지하는데 많은 자원이 소모된다.
Tesla는 차량 카메라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집한 영상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좁은 범위의 지도 및 주변 차량 등으로 구성된 벡터 공간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도로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므로 정밀도 높은 지도를 사전적으로 생산·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차량이 인간 운전자처럼 즉석에서 환경을 식별판단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할 경우 항상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으므로, HD Map의 사전 구축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화웨이도 Telsa의 정책과 같이 HD Map에 의존하지 않는 솔루션을 2023년 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정밀지도의 필요성에 대해 상반된 의견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HD Map 업계는 완전자율주행의 필수요소로 HD Map을 인식하고 있다.
구축된 HD Map을 활용하는 경우 센서의 신호가 약하거나 오인식 될 가능성이 높은 악천후 혹은 GPS 음영지역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으며, HD Map이 제반 환경 리소스를 전담할 경우 컴퓨팅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는 앞서 말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한 매핑, 엣지 컴퓨팅, AI를 활용한 자동화 방안 등을 시도 중이며 비용, 시간을 간소화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한자연은 “완전자율주행에서는 HD Map 사용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건재하기에 HD Map의 필요성은 자율주행의 실현 조건에 대한 관점과 맞닿아 있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관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점을 해소하고 사업의 응용처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