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으로 불리는 C-ITS는 자율주행 레벨3 이상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불리며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이의 핵심이 되는 V2X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V2X와 관련하여 WAVE와 Cellular, 두 가지 중 통신 방식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토론과 논쟁이 있었으나, 고인수 에티포스 이사는 국내의 C-ITS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통신 방식'이 아닌 '서비스'라고 전했다. 본지는 5G-V2X 플랫폼 SIRIUS를 중심으로 C-ITS를 개척하고 있는 에티포스를
‘2023 e4ds 오토모티브 컨퍼런스’에 초청하고 C-ITS와 V2X에 관해 자세히 들어보려 한다. 컨퍼런스에 앞서 연사로 참여하는 고인수 에티포스 이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 C-ITS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와 에티포스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말씀을 부탁드린다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이하 ‘C-ITS’)는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의 진보된 형태다.
ITS는 기술을 활용하여 도로와 차량의 안전과 편의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는 반면, C-ITS는 차량, 자전거, 오토바이, 퀵보드, 보행자, 도로 인프라 등 도로 구성 요소가 정보를 교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로와 차량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시키는 데 목적이 있는 차이가 있다.
C-ITS는 자율주행 레벨 3에서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완전 자율주행 레벨 4/4+ 이상을 달성하기 위한 시스템으로서 교통 정보를 효과적으로 교환하고 공유하며 이를 수집, 관리,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서는 통신이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이를 위해 Vehicle to Everything(이하 V2X)를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C-ITS가 보급되면 3,200여명의 사망자와 54,600명의 중상자가 감소하고, 사회 비용이 48조6,000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이러한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2018년에 설립된 주식회사 에티포스(이하 ‘ETTIFOS’)는 V2X 통신 기술 중 5G-V2X sidelink 모뎀의 개발 IP와 전주기 솔루션 공급 업체로서, '도로 위 움직이는 모든 것을 연결'하는 비전을 가지고 교통사고와 탄소 배출을 없애고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SDM(Software Defined Modem)을 적용한 5G-V2X sidelink 기술의 개발과 국내 및 해외 C-ITS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 5G V2X와 관련해 현재 업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이슈는 무엇이 있는지, 이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기술에 대해 짧게 설명하자면 '5G-V2X'는 '5G-V2X sidelink'를 가리키며, 이것은 일반적인 모바일 통신에서 사용되는 방식과 조금 다르다.
일반적인 모바일 통신은 단말기에서 기지국을 통해 사용자 단말기(스마트폰 등)와 간접적으로 통신하는 Uplink/Downlink 방식이지만, 5G-V2X는 단말기 간 또는 단말기와 인프라 간에 직접 통신을 하는 sidelink 방식을 사용한다.
현재 5G V2X와 관련된 주요 논의 사항은 도입 시기와 검증이다.
C-ITS 통신 방식은 IEEE802.11p 기반 WAVE와 Cellular 방식인 3GPP release 14/15 기반의 LTE-V2X 두 가지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C-ITS 통신 방식을 WAVE 방식으로 할지 LTE-V2X 방식으로 할지 결정하는 과정이 계속 지연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C-ITS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2023년 현재까지도 이 결정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프로젝트를 보류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V2X 통신 방식의 결정 지연이 5G-V2X의 도입을 불가피하게 지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C-ITS 인프라를 구축하여 서비스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차량 제조사와 운전자의 안전과 신뢰성을 보장하며 유용한 서비스를 개발 및 확보하는 시점이 지연되어 있으며, 자율 주행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초저지연(ultra latency)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5G-V2X를 도입해야 하는 시점에 대한 문제와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5G-V2X로의 전환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 향상과 교통환경 향상을 더 이상 지연시키지 않도록 명확한 결정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바람을 표한다.
■ C-ITS와 관련해 중점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
현재 국내의 C-ITS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통신 방식'이 아닌 '서비스'다.
통신 방식은 목적 그 자체가 아니며, 그 목적은 도로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키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가 검증되어, 국민들이 C-ITS를 기쁘게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의 서비스를 위한 기술을 신속하게 전개하기 위한 방향과 계획을 수립하고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2023 e4ds 오토모티브 컨퍼런스에서 발표하실 내용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차량 간의 통신 수단인 V2X의 개요부터 5G-V2X sidelink 기술까지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또한,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SDM(Software Defined Modem)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하고, 국내 및 해외 C-ITS 사례에 대해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C-ITS와 V2X 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루고, 이를 통해 국내 및 국제적으로 교통환경과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컨퍼런스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행사에서 유익한 정보와 통찰력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까지, C-ITS와 관련된 정부부처 관계자뿐 아니라 다수의 기업들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어려움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명확하고 현명한 비전을 가지고, 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C-ITS 서비스를 가능한 빨리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련하여 e4ds에서 주최하는 오토모티브 세미나에서 자세하게 C-ITS와 V2X 기술에 대해 설명해 드릴 것이며, 독자 여러분이 C-ITS의 가치와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