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의 확대는 곧 아날로그 시장의 성장과도 같다. 빛·소리·온도 등 각종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아날로그 반도체는 지난해 전체 IC 시장이 26% 성장할 때 이를 웃도는 30% 성장을 기록하며 호황을 맞이했다. 이는 전자기기에 첨단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 이상으로 아날로그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특히나 자율주행·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 폭증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TI가 텍사스주 셔먼에 건설 예정인 12인치 웨이퍼 팹 예상 모습 (이미지-TI)
아날로그 IC 공급업체, 美 50% vs EU 16.5% vs 日 1.5%
美 TI·ADI·SWKS 나란히 선두, EU 인피니언·ST 5위권 안착
반도체 산업의 확대는 곧 아날로그 시장의 성장과도 같다. 빛·소리·온도 등 각종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 아날로그 반도체는 지난해 전체 IC 시장이 26% 성장할 때 이를 웃도는 30% 성장을 기록하며 호황을 맞이했다. 이는 전자기기에 첨단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 이상으로 아날로그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특히나 자율주행·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 폭증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IC인사이츠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 아날로그 매출에서 대략 740억달러를 기록해 한화로 92조8,500억원에 달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아날로그 IC 공급업체 매출 순위 (자료-IC인사이츠)
상위 10개사 가운데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TI)를 필두로 미국에 본사를 둔 3개 업체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으며 이를 포함해 6개 미국업체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인피니언(Infineon),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 ST), NXP 3개사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1개사는 일본에 본사를 둔 르네사스(Renesas)이다.
전체 업체 가운데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아날로그 매출 141억달러(한화 약 17조7000억원),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TI의 아날로그 매출은 2020년 대비 29% 증가해 전체 아날로그 시장 성장치인 30%에 준하는 매출 확대를 보였다.
뒤이어 아나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 ADI)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날로그 매출은 21% 증가한 94억달러(한화 약 11조8,000억원)로 시장 점유율은 12.7%에 달했다. ADI는 지난해 8월 맥심 인터그레이티드(Maxim Integrated)를 280억달러에 인수합병해 아날로그 솔루션 강화를 도모했다. ADI의 세부 아날로그 매출은 산업용이 절반(50%)를 차지했으며 자동차용 21%, 통신용 15%, 소비자용 14% 순으로 나타났다.
3위는 59억달러(한화 약 7조4,000억원)의 아날로그 매출을 기록한 스카이웍스 솔루션즈(Skyworks Solutions, SWKS)이다. 지난해 매출이 49% 증가해 상위 10개사 중 가장 큰 폭의 매출 증대를 기록했다. SWKS는 △핸드셋 △스마트폰용 프런트 엔드 모듈 △전력 증폭기 △무선 인프라용 고집적 SiP 및 SoC 장치 △전력관리칩 △정밀 아날로그 부품 △WiFi 연결 모듈 및 IC 등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WKS의 최대 고객사는 애플로 지난해 매출에서 59%를 차지하고 있다.
SWKS는 지난해 7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산업용 모터 제어 △5G 무선 인프라 △광데이터 통신 △데이터 센터 등의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실리콘 래버토리스(Silicon Laboratories Inc.)의 인프라 및 자동차 사업부를 약 27억달러에 인수했다.
4위 업체인 인피니언은 48억달러(한화 약 6조) 매출로 자동차 분야에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 매출의 41%에 달하던 자동차 분야를 지속 확대해 지난해 3%p 증가한 44%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전력 ·센서 시스템 29%, 산업용 전력 제어 14%, 커넥티드 시큐리티(connected security) 13%를 차지했다.
5위에 이름 올린 ST는 39억달러(한화 약 4조9,000억원) 매출로 시장 점유 5.3%를 차지했다. 2020년 대비 20% 매출 성장폭을 기록한 반면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서는 비교적 낮은 아날로그 IC 매출 증가를 나타냈다.
IC인사이츠는 “지난해 상위 10개사 아날로그 IC 매출은 504억달러(한화 약 63조원)이며 이는 전체 아날로그 시장에서 68%를 차지한다”며 “아날로그 시장은 일반적으로 전체 IC시장보다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지만 지난해는 30% 성장을 기록해 모든 범용 및 애플리케이션별 아날로그 제품 부문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2022년도 아날로그 IC 부문별 매출 예상 (자료 - IC인사이츠)
IC인사이츠는 2022년 통신 부문이 31.5%로 아날로그 IC 판매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5G 휴대폰 핸드셋 출하량 증가와 이를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을 원인으로 꼽았다. 통신 아날로그 부문에서 무선 통신이 9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사용량을 조절해 장치 온도를 낮추고 배터리 수명 연장하는 전력관리IC는 전체시장에서 25.5%를 차지해 통신 부문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이는 스마트폰, 랩톱 등 배터리로 작동되는 시스템에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성장율에 있어서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부문이 가장 높은 17%에 이르는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자율주행·전기차에 수요에 대응하는 아날로그 IC 출하는 지속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순위는 범용 아날로그 부품, 혼합 신호 아날로그 및 최소 50%의 아날로그 회로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별 아날로그 장치 매출을 포함했다. 이는 ‘디바이스에 있는 집적회로의 총 다이 면적이 최소 50%가 아날로그 회로에 의해 점유되는 경우 이를 아날로그로 분류한다’라는 WSTS(World Semiconductor Trade Statistics)의 기준을 반영한 순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