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인터넷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저비용·초고속의 60GHz 대역 무선백홀 이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망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유선망 설치가 어려운 시골지역, 고밀집 도심지, 스마트시티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5G 스몰셀화의 대안으로서의 가치도 부상하고 있다.
과기부, 60GHz 용도미지정 대역 빔 형성 기술 적용
5G 기지국 스몰셀화 대안으로 모바일 백홀시장 확대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인터넷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저비용·초고속의 60GHz 대역 무선백홀(Backhaul) 이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0GHz 용도미지정 대역에 대한 기술기준을 개정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에서 이용하는 인터넷 데이터는 다수의 통신망을 거쳐 송·수신 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기지국 등 주변부망(Edge network)과 최상위 네트워크인 기간망(Backbone network)을 연결하는 전송망 '백홀'이 효과적이다.
그간 백홀은 광케이블, 구리선 등 유선망이나 수십km 장거리 통신을 위한 1~40GHz 대역의 마이크로웨이브(M/W) 장비를 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5G 이동통신 서비스 환경에서 대용량 콘텐츠 전송 등으로 데이터 통신량이 급증하고 도시 등 고밀집 지역의 백홀 투자비용 증가가 예상되면서 향상된 성능으로 비효율적인 통신망을 운영하기 위해 60GHz 대역 기반 무선백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고효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하기 위해 중간 단계인 백홀의 성능이 중요해진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에 무선백홀을 활성화하고자 60GHz 용도미지정 대역(57~66GHz) 기술기준을 개정했다.
무선백홀망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원하는 특정 방향으로 송·수신 빔을 만들어내는 빔 형성(Beam-Forming)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고 전파 도달 범위 확대를 위해 출력 기준을 최대 57dBm에서 85dBm으로 상향시키며 미국 등 주요국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 5G 기지국 스몰셀화의 대안으로 60GHz 대역을 활용한 모바일 백홀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60GHz 대역은 별도 비용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비면허 주파수로 장거리 통신에 사용하는 고가 대형의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보다 통신 도달거리는 짧지만 광대역폭을 활용하고 있어 데이터 전송 속도는 더 빠르다.
또한 유선망과 달리 무선은 통신망 매설이 필요 없어 망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60GHz 대역을 활용한 무선백홀은 유선백홀의 보완수단으로써 경제성 등의 이유로 유선망 설치가 어려운 시골지역이나 고밀집 도심지, 스마트시티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가치를 지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관계자는 “데이터 트래픽 급증과 전파 도달 거리가 짧은 고대역 이용 확대 등으로 5G 기지국이 스몰셀(Small cell)화 되면서 산업계는 60GHz 대역을 활용한 모바일 백홀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번 규제 개선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도심지 등 인구 밀집지역의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인터넷 이용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