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0일 한국형 AI ‘엑소브레인’ 사업이 10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국내·외 논문 490편 △국내·외 특허출원 362건 △기술이전 85억원, 사업화 133억원 △코스닥 상장 2개 업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10년 개발 대장정…국내외 논문 490편 등
향후 챗GPT와 달리 법률·금융 특화모델 개발 착수
국내 연구진이 한국형 AI 연구개발사업 ‘엑소브레인’ 연구로 한국어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0일 한국형 AI ‘엑소브레인’ 사업이 10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국내·외 논문 490편 △국내·외 특허출원 362건 △기술이전 85억원, 사업화 133억원 △코스닥 상장 2개 업체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엑소브레인은 ETRI, 솔트룩스, KAIST가 주관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단계로 10년간 진행된 사업이다.
엑소브레인 연구진은 자연어 질문에 대해 검색된 문서에서 정답을 찾아주는 △심층 질의응답 기술 △한국어 언어분석 기술 △딥러닝 언어모델 기반 응용 기술 △지식 베이스 기반 추론 기술 등 한국어 AI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이에 대한 성과로 2016년 11월에는 인간 퀴즈왕들과의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 대결에서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AI 기술과 기계학습 데이터를 국내 R&D 과제 최초로 2017년부터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을 통해 보급했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18여 종의 언어처리 기술, 14종의 학습데이터, 2종의 언어모델을 공개했다. 공개된 데이터는 2022년 말 기준, 2,349개 기관에서 6천 1백만 건 이상 사용되었다.
2019년에는 구글이 개발한 언어모델 버트(BERT) 대비 성능이 4.5% 뛰어나다고 평가되는 한국어 언어모델 코버트(KorBERT)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연구에 참여한 기관 중 솔트룩스는 2020년 7월, 그리고 1세부 공동기관인 마인즈랩은 2021년 11월, 각각 코스닥에 상장했다.
ETRI 연구진은 지난해 4월부터 엑소브레인 사업 후속 과제로 자연어처리 기술에 설명성을 확장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공지능 SW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TRI는 “범용성이 좋은 챗GPT와는 다르게, 법률, 금융과 같이 특정한 도메인에 특화된 자연어 기반 설명(정답)과 그 설명의 신뢰성 있는 근거를 같이 제시함으로써 차별화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이현규 PM은 “엑소브레인은 국책사업 결과물이 상용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대표 기술로 국내 인공지능 기술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향후 현재의 성능이나 부족한 기능을 고도화시키는 임무중심형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밝혔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ETRI 배경만 박사는 “10년간 축적된 엑소브레인 과제의 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노력하고, 과제원들과 후속 과제를 통해 엑소브레인 기술에서 한단계 발전된 기술 개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