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미드저니 등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콘텐츠 전반에 생성형 AI가 들이닥치고 있다. CEO들은 생성형 AI 보유 유무가 경쟁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이러한 기술이 인력 시장과 윤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도 심화되고 있다.
생산성이 최우선인 CEO들, 생성형 AI 도입 잰걸음
CEO vs 임원진, 사내 생성형AI 도입 역량에 시각차
CEO 70%, 생성형 AI로 인해 인력 감축·1년 내 감축
챗GPT, 미드저니 등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등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콘텐츠 전반에 생성형 AI가 들이닥치고 있다. CEO들은 생성형 AI 보유 유무가 경쟁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이러한 기술이 인력 시장과 윤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도 심화되고 있다.
5일 IBM 기업가치연구소(IBV)의 글로벌 연구조사에 따르면 기업 CEO들은 생산성이 기업의 최우선 과제이며 뒤이어 기술현대화가 중요하다고 조사됐다.
CEO들은 기술 요인이 향후 3년 간 조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으로 4년간의 조사응답에서 연속으로 손꼽으며 최근의 비즈니스에 첨단 기술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은 ‘기술 현대화’가 생산성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요소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생산성에 이어 기술을 두번째로 높은 우선순위에 두었다. 그들은 생성형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현대화하고 도입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여러 장애물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IBV의 연례 CEO 스터디인 'AI 시대의 CEO 의사결정,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는 어떤 조직이 가장 발전된 생성형 AI를 보유하는지에 따라 경쟁 우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CEO의 절반(50%)은 이미 제품과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통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3%는 전략적 의사 결정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AI 준비도에 대해서는 CEO와 경영진 사이에 생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영진의 29%만이 생성형 AI를 도입할 수 있는 사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했으며, CEO가 아닌 고위 임원의 경우에도 30%만이 기업이 생성형 AI를 책임감 있게 도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했다.
CEO들은 생성형 AI를 도입할 준비가 됐다고 인식한 반면, 다른 임원들은 AI 도입을 위한 사내 역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향후 AI는 인력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CEO의 약 43%가 생성형 AI로 인해 인력을 감축하거나 재배치하겠다고 답했으며, 28%는 향후 12개월 안에 그렇게 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경영진은 편견, 윤리, 보안과 같은 기술의 잠재적 위험이나 장애물 문제도 고심하고 있었다. CEO의 절반 이상(57%)이 데이터 보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48%는 편향성 또는 데이터 정확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 컨설팅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 예수스 만타스(Jesus Mantas)는 “생성형 AI는 AI 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으며, 인터뷰에 응한 CEO 중 절반이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성, 효율성, 서비스 품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데이터 프라이버시, 지적 재산권 보호, 보안, 알고리즘에 대한 책임 및 거버넌스와 관련된 회사의 요구 사항을 평가해 새로운 생성형 AI의 대규모 사용 사례를 기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IBV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와 협력해 IBM 최고 경영진 연구 시리즈의 28번째 에디션의 일환으로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이상의 24개 산업군에서 3,000명의 CEO를 인터뷰했으며, 생성형 AI에 대한 설문은 미국 내 200여명의 CEO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IBM 연례 CEO 스터디 'AI 시대의 CEO 의사결정,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라' 표지(이미지:I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