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5일 연결 기준 2023년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조7,532억원, 매출은 1.8% 늘어난 17조6,085억원, 당기순이익은 20.9% 증가한 1조1,459억원이라 밝혔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 4,559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2조 5,89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597억원을 기록했다.
▲SKT 자료
매출17조6,085억원·영업익 1조7,532억
2023년 말 기준 5G 가입자 수 1,567만명
“AI 피라미드 전략 3대 영역 고른 성장”
SKT가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SKT는 5일 연결 기준 2023년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조7,532억원, 매출은 1.8% 늘어난 17조6,085억원, 당기순이익은 20.9% 증가한 1조1,459억원이라 밝혔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 4,559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2조 5,89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 597억원을 기록했다.
SKT의 실적 호조에는 5G 가입자 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T는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밝혔으나, 5G 가입자 수는 2023년 말 기준 1,567만 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객 중 5G 고객 비중은 약 68%를 상회한다. SK브로드밴드도 2023년 말 기준 955만 유료방송 가입자와 693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다.
SKT는 5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했던 △AI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CES2024에서 선보인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구체적인 AI 사업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SKT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SKT는 IoT 회선 수주 확대와 AICC, 비전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AI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은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460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최근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SKT는 올해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한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지난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 상용화했다. 사피온은 기존 제품을 SK브로드밴드, NHN클라우드 등에 적용했고, 지난 CES2024에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와 X330 및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SKT는 지난 1월 구독형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했고, 온프레미스형 구축 사업도 병행 추진해, 올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
SKT는 자체 멀티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언어모델) ‘에이닷엑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으로써 멀티모달 LLM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엔트로픽, 오픈AI, 올가아니즈, 코난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AI 플랫폼 구축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텔코 특화 LLM도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글로벌로 확장한다.
특히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에이닷(A.)’은 10월 출시한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포함한다.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선보였고, 안드로이드에서도 올해 1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 올해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여, 국내 사업 주도권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양섭 CFO는 “지난해 자체적인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 성장한 17조 9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 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기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3,540원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또한 작년 7월에 발표한 총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완료됐으며, 그 중 2천억 규모의 자기주식은 금일 소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