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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W 핵심 기술 해외 의존도 극복 국가적 전략 시급

기사입력2025.11.21 14:53


 
ETRI, AI로봇 전략프로젝트 기술·정책토론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미래 산업 패권을 걸고 ‘AI로봇 두뇌’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내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AI로봇 전략프로젝트를 제안했다.

ETRI는 2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AI로봇 전략프로젝트 기술·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로봇 산업의 가치 중심이 정밀한 하드웨어(몸체)에서 AI 기반 소프트웨어(두뇌)로 빠르게 이동하는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방승찬 ETRI 원장,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AI·로봇산업협회, 국내 주요 로봇 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AI로봇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신용희 ETRI ICT전략연구소 본부장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까지 약 90배 성장, 최대 1,730억달러(약 24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로봇에서 ‘지능’이 차지하는 가치 비중이 점차 증가해 2035년에는 30% 이상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봇의 두뇌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시장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한국이 AI모델·시스템SW·데이터 등 로봇지능 전반에서 열위에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이어 “AI·SW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한국이 AI로봇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3대 전략이 제안됐다.

이는 △유연 로봇지능 확보(메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생 협력형 생태계 구축(K-로봇지능 에코시스템) △소버린 로봇 데이터 구축·활용(로봇지능 데이터 플라이휠)을 핵심 축으로 한다.

발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AI 로봇지능의 중요성과 국가 차원의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경쟁력 있는 AI 로봇 기술개발, 한국형 로봇지능 생태계 강화, 민·관 협력 모델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방승찬 ETRI 원장은 “로봇의 가치는 더 이상 강한 몸체(HW)가 아닌 유연한 두뇌(SW)에서 나온다”며 “미국과 중국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는 지금이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흩어진 AI 기술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골든타임이다.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