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작년 9월부터 진행한 5G 단독모드(Stand Alone, SA) 상용망 환경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설명(자료=삼성전자)
일본 KDDI와 도쿄서 SLA 보장 기술 검증 성공
하나의 네트워크서 다수 서비스 "5G 확산 기여"
삼성전자와 일본 이통사 KDDI가 5G 핵심 기술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을 완료했다.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작년 9월부터 진행한 5G 단독모드(Stand Alone, SA) 상용망 환경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 검증에서는 보행·자동차 주행 등 다양한 사용자의 실생활 환경에서 서비스별 필요한 기술 요구 사항(SLA, Service Level Agreement)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은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나누는 기술이다. 5G 구현을 통한 초저지연, 초고속 등을 달성해 다양한 서비스별 맞춤형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시험은 삼성전자가 공급한 5G SA 기지국과 5G SA 코어 장비에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시험을 통해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서 오픈랜 얼라이언스에서 정의한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AN Intelligent Controller, RIC)를 활용해 네트워크 슬라이싱 검증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는 RAN의 사용자 서비스 상황에 따라 무선 자원을 최적화해 전반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향상시키는 5G 소프트웨어 기반 구성요소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고성능과 낮은 대기 시간을 필요로 하는 광범위한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향후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서로 다른 기술 특성을 요구하는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져 5G 서비스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자율주행, 클라우드 게이밍 등 초저지연과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서비스와 AR·VR 스트리밍, 고화질 스포츠 경기 생중계 등 높은 통신 속도가 요구되는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도 각각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준희 부사장은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5G 및 차세대 통신망에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핵심 기술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DDI 모바일기술본부 요카이 토시카즈 본부장은 “5G 상용망에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해 일반 고객 및 기업용 서비스 검증에 성공한 것은 KDDI의 5G 여정에 중요한 진전”이라며, “KDDI는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협력하여 보다 진보한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신의 5G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0년 KDDI 연구소에서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시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으며, 삼성네트웍스는 KDDI에 미드밴드(3.7~3.8)를 지원하는 다양한 무선 기지국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일본 도쿄 시내의 5G 상용망에서 기술 검증에 성공함에 따라 본격적인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KDDI는 작년 2월 삼성전자 및 후지쯔와 협력해 세계 첫 상용 5G 단독모드(SA) 오픈랜 네트워크를 시행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오픈랜 호환 5G 가상화 CU(vCU)와 가상화 DU(vDU), 후지쯔의 MIMO 무선 장치(오픈 RAN 호환)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