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이 최근 ‘이차전지 제조장비 동향과 차세대 이차전지 장비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2030년 이차전지 제조장비 시장이 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이차전지 장비시장 규모 분석(단위 : 천만 달러)
건식 전극 공정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 주목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이 2030년 이차전지 제조장비 시장이 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차세대 기술로 건식 전극 공정과 전고체 배터리를 주목했다.
기계연은 최근 ‘이차전지 제조장비 동향과 차세대 이차전지 장비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차전지는 모바일 기기, 전기차, 로봇,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전기차 보급 확산이 맞물리면서 이차전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차전지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장비 시장은 2022년 14조5,000억원에서 2023년 17조원으로 성장했으며, 2030년에는 약 5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14%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중국, 일본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일본도 ‘경제안전보장추진법’을 통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를 국가적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도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계연은 이번 보고서에서 건식 전극 공정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차세대 이차전지 제조 기술의 핵심으로 꼽았다.
건식 전극 공정은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전고체 배터리 제조에도 적용 가능하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으며, 관련 장비 기업들은 전고체 배터리 제조용 핵심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계연 기계정책센터 길형배 선임연구원은 “이차전지 제조장비 산업의 세계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식 전극 공정, 전고체 배터리 등의 핵심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과 R&D 투자, 공급망 안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계기술정책’은 기계산업의 주요 동향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지로, 연간 4회 이상 발간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기계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및 정기구독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