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과 차린(CharIN)은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전기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차린 전기차 테스티벌(Test+Festival)’을 개최했다.
▲ 차린 테스티벌 현장 (사진 제공: 차린)
한국 테스티벌, 아시아 최초 의의
급속충전 시 발생 오류 사전확인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차린의 ‘전기차 테스티벌’이 개최되어 전기차 업체와 충전기 제조사와 함께 교차 교차검증 시험을 진행했다.
한국전기연구원과 차린(CharIN)은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전기연구원 안산 분원에서 ‘차린 전기차 테스티벌(Test+Festival)’을 개최했다.
2020년 한국전기연구원은 차린과 MOU를 맺은 뒤 테스티벌을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되어 2022년이 되어서야 개최됐으며 2022년 마지막을 장식한 이번 테스티벌은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진행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전기차 테스티벌의 주요 목적은 △급속충전 시 발생하는 각종 오류에 대한 사전확인 △완성차 및 충전기 제조사 간 통일된 방식의 충전 호환성(상호운용성, interoperability) 확보를 통해 친환경 전기차의 상용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테스트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준을 변경하거나, 기술적인 행위를 통해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이는 차린과 전기연구원 모두의 공동 목표이기도 하다.
오류에 대한 확인을 하기 위해 테스티벌에서는 에러를 일부러 발생시켜 시험을 진행했다.
차량이 각기 다른 충전기에서 1시간 30분 동안 충전을 하며 문제를 진단하는 방식으로 테스트했다.
▲ 차린 테스티벌 현장 (사진 제공: 차린)
서우현 한국전기연구원 팀장은 “외제차들도 한국에 많기 때문에 상호 호환성 검사를 해야 한다”며 “현대차와 BMW를 포함한 총 7개의 전기 완성차 업체의 11대의 전기차와 ABB, 대영채비 등 9개의 충전기 제조사가 교차검증 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테스티벌 관계자는 “일상에서 충전할 때 일어날 확률이 매우 적은 에러도 테스트하여 전기차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고객들이 어떤 충전소, 충전기에서도 걱정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북미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콤보 타입의 충전구를 쓰도록 통일되었으며, 유럽과 동남아는 끝단의 물리적인 형태를 제외하고 콤보 1과 동일한 기술을 가진 콤보 2를 사용하기에 이번 행사에서 진행하는 테스트가 좋은 기술 검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유선충전 테스트만 진행됐다.
행사 관계자는 무선 충전 상용화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표현하며, 아직 높은 가격과 효율면에서 갈 길이 멀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전했다.
무선 충전 패드를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파내야 하며, 고장이 발생해 수리하거나 교체할 때도 마찬가지로 땅을 다시 파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패드와 차량이 정확한 위치에 놓이지 않았을 때 충전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급속충전이 전기차 충전과 관련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무선 충전은 충전 속도도 아직 빠르지 않다.
무선 완속 충전 가격이 유선 급속 충전 가격보다 비싸 가격 측면에서도 유선충전보다 아쉬운 점이 있다.
한편 차린(CharIN)은 Charging Initiative EV의 약자로 모든 타입 차량들의 글로벌 충전 솔루션의 상호 호환성을 촉진하는 비영리 단체로 ISO 15118과 함께 상호 호환성 테스트의 글로벌리더로써 전기차 충전 관련 테스티벌을 매해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