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 추이
SK하이닉스·삼성전자, 신고가 경신
韓 반도체·IT 품목서 무역흑자 견인
글로벌 제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수출입 및 주식시장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1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AI 열풍으로 인해 국내 주식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올 1분기 122억달러(한화로 약 16조원)를 순매수했으며 이는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AI 공급망에 칩을 공급하는 삼성전자 41억달러, SK하이닉스 13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두 기업이 주가 우상향하는 행보를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실제로 SK하이닉스는 1일 1.37% 상승한 185,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190,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또한 이날 52주 신고가인 83,300원을 기록한 뒤 82,0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해외투자자들은 10일째 삼성전자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AI·반도체 테마 열풍이 얼마나 거센지를 보여줬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는 15년 만에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 전체 지분율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4.42%를 기록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1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수출에서 117억달러를 달성하며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분기에도 반도체 등 IT품목과 선박 수출 증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자동차 및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우상향 흐름과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조 경기 회복으로 무역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변동성 등 글로벌 지정학적 요소에 한국이 취약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향후 국내 총선과 대외 정세 변화 추이가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