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5G 통신 음영지역이나 인구 밀집 지역 등에서 전송용량과 체감 통신 속도를 향상하는 28GHz 대역 지원 5G 스몰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외산 소프트웨어가 아닌 국산 소프트웨어를 5G 스몰셀 통신장비에 적용하여 상용화할 길이 열린 것이다.
中企 5G 스몰셀 장비 조기 상용화 기대
고용량 데이터 통신 서비스 활용 전망
국내 연구진이 밀리미터파(mmWave) 대역 5G 스몰셀(Small Cell)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외산 소프트웨어가 아닌 국산 소프트웨어를 5G 스몰셀 통신장비에 적용하여 상용화할 길이 열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7일, 5G 통신 음영지역이나 인구 밀집 지역 등에서 전송용량과 체감 통신 속도를 향상하는 ‘초고주파 대역 지원 5G 스몰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5G 스몰셀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한
ETRI 연구진 [사진=ETRI]
5G는 3.5GHz의 중대역과 28GHz의 초고대역으로 나뉜다. 28GHz 대역에서는 전달 손실과 전파 제한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지국의 최소 반경을 설정해야 한다. 5G 스몰셀은 작은 반경을 지녀 28GHz 대역에 적합한 기지국이다. 또한 낮은 송신전력으로 높은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설치가 쉬우며 구축 비용이 낮다.
그간 LTE 스몰셀 장비 관련 기업들은 매번 발전하는 기지국용 모뎀 칩셋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따로 개발해야 했다. 보급 후에도 유지, 보수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고, 외산 의존도가 높아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한 부담이 컸다.
이에 ETRI는 3.5GHz 대역보다 더 많은 전송용량을 보낼 수 있고,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5G 스몰셀 소프트웨어 기술을 먼저 개발했다. 연구진은 퀄컴이 개발한 기지국용 5G 스몰셀 모뎀 칩셋에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규격에 맞는 시제품을 만들고 상용 단말을 이용해 통신하는 데 성공했다.
▲ 5G 스몰셀을 활용하면 원격의료 등 대용량
고화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그림=ETRI]
상용화된 28GHz 5G 스몰셀은 고용량 데이터를 요구하는 비대면 동영상 학습, 화상회의, 원격의료, 온라인 콘서트 및 스포츠 행사 초실감 서비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5G 융합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ETRI는 이번 시연에서 28GHz 대역에 할당된 800MHz 대역폭 중 일부인 100MHz 폭을 대상으로 여러 대의 상용 단말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음을 보였다. 향후 빔포밍(Beamforming) 기술, 반송파 집성 기술(Carrier Aggregation) 등을 결합하여 전체 800MHz 대역폭으로 통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에 달성한 5G 규격(3GPP Rel.15)을 넘어 차세대 규격(3GPP Rel.16)에 맞는 지능형,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추가로 개발해 5G 스몰셀 기지국을 상용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2018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5G NR 기반 지능형 오픈 스몰셀 기술 개발’ 과제로, SK텔레콤, 콘텔라, 유캐스트, 퀄컴 테크놀로지와 함께 개발했다. 국내외 특허 27건, 국제 표준 기고 8건을 제출했고, 중소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