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전 세계 5G 모바일 가입 건수가 16억에서 53억으로 약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릭슨은 완전한 5G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5G 중대역 구축 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2023.11)
2023년 말까지 5G 전세계 모바일 약 20%
5G 중대역 주파수, 5G SA 구축에 적합
2029년까지 전 세계 5G 모바일 가입 건수가 16억에서 53억으로 약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릭슨은 완전한 5G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5G 중대역 구축 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발간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불황 속에도 2023년 5G 신규 가입은 2022년보다 63% 증가한 6억 1천만 건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말까지 5G는 전 세계 모바일 가입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예상한 수치보다 1억건 높은 수치다. 또한 북미 61%를 중심으로, 전 세계 5G 커버리지(5G 통신망이 제공되는 범위)는 2023년 말에 45%에 도달하고, 2029년 말에는 85%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5G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고 있다. 출하된 스마트폰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57%에서 2023년 62%로 늘었다. 모바일 광대역 이상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의 비중도 총 1천개에 달한다.
계속되는 데이터 트래픽 급증은 모바일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를 견인한다. 최근 스마트폰당 전 세계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23년 말부터 2029년 말 사이 3배 증가해 월 56G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 동안 대부분의 5G는 NSA(Non-standalone, 비독립형)으로 구축돼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을 감당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점점 초저지연 및 빠른 속도, 용량,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만족할 수 있는 ‘5G SA(Standalone, 독립형)’으로 구축이 확대되고 있다.
프레드릭 제이들링(Fredrik Jejdling)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 겸 수석 부사장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6억 건 이상의 5G 가입이 추가되고 모든 지역에서 증가하는 가운데 고성능 연결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5G의 출시 및 5G SA 네트워크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와 기업 모두를 위해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요구사항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2023.11)
그러나 여전히 40개 이상의 통신사는 5G SA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릭슨은 이에 대해 5G 중대역인 3.5GHz 대역에서 답을 찾았다. 5G 중대역은 고속, 고용량과 우수한 커버리지를 결합해 5G SA를 구축하는 데 적합하다. 이러한 주장에 힘입어 2023년 말까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기존 4G에서 약 30%가 5G 중대역으로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인도의 이동통신사 ‘Jio’는 저대역(700MHz), 중대역(3.5GHz) 및 고대역(26GHz)에서의 5G 구축을 통해 다중 대역 전략으로 5G SA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특히 중대역을 우선적으로 최적화해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고품질로 제공함으로써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4G 고객을 5G로 이동할 수 있게 5G 규모를 구축하고 있다. Jio는 5G 서비스 출시 후 11개월만에 5G 고객 7천만명을 달성했다.
또한 에릭슨은 실내 연결에서의 연결 성능 향상을 강조했다. 기차역, 공항 등 실내 환경은 철골 구조와 벽 등 건물 특성상 전파 특성이 어렵지만, 실내 구축용 맞춤형 5G 솔루션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릭슨은 “5G 중대역 TDD 및 실내 소형 셀은 다운링크 페이지 도달 시간은 물론 업링크에 대한 네트워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이는 새로운 몰입형 및 XR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5G SA가 성숙됨에 따라 sub-6(6GHz 이하 대역) 또는 mmWave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업 전용 네트워크 지원이 가능해졌다. 5G SA는 기존 LTE망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 독립적으로 맞춤형 5G 망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다. sub-6GHz 이하 대역은 도달 거리가 길고, 전력 효율이 높아 광범위한 지역을 커버할 수 있고, mmWave 주파수 즉 28GHz의 고대역 주파수는 고속·저지연 서비스를 구성하게 한다.
에릭슨은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제조를 위한 '기가팩토리'에 5G 특화망이 적합한 커버리지, 성능,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5G 중대역 주파수는 전파 반사에 덜 민감하다. 5G 네트워크는 일반 제조 공장보다 5배 이상 확장된 기가팩토리에서 넓은 면적을 수용한다. 에릭슨은 "기가팩토리는에서 5G는 Wi-Fi에 비해 8~10배 적은 액세스 포인트를 필요로 하여 더 비용 효율적인 것으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이음 5G'로 불리는 5G 특화망을 활용해 이동통신사 외 기업이 특정 지역이나 건물, 공장 등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기업들은 4.7GHz 및 28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물류, 안전, 재난, 의료, 제조 등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5G 특화망 융합 서비스를 구축해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