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확산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에이전틱 AI 서비스와 이를 지원하는 AI 디바이스 1세대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어스랩 스마트 글래스 에이아이눈(AInoon)
생성형 AI 탑재 ‘AInoon’, 음성 명령·시각 정보 분석 지원
2025년 2분기 출시...마켓 플레이스·SDK 개방형 생태계
구독료 모델 예정...HW 확산, 킬러 앱·콘텐츠 유무 핵심
온디바이스 AI 확산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에이전틱 AI 서비스와 이를 지원하는 AI 디바이스 1세대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디어테크 기업 시어스랩(Seerslab)이 생성형 AI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글래스 ‘에이아이눈(AInoon)’을 12일 서울 강남구 씨스퀘어에서 개최된 인스파이어 데이를 통해 공개했다.
에이아이눈은 2025년 2월부터 글로벌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가 2분기부터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이아이눈은 배터리 기반으로 카메라와 마이크, 오픈 이어 오디오, 터치패드 등을 탑재했다. 음성 명령과 전면부 카메라 기반 시각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정보 안내, 창의적 문제해결 지원, 맞춤형 추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날 시어스랩 정진욱 대표가 직접 활용 사례를 시연했는데, 에이아이눈을 착용해 거울 앞에 서서 오늘의 복장에 대해 질문하고 신제품 발표회에 어울리는 복장을 묻고 추천받는 등의 데모를 선보였다.
▲시어스랩 정진욱 대표
김병수 이사는 에이아이눈을 활용해 명함 교환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명함을 촬영하고 앱을 켜고 저장하는 복잡한 UX 형태였다면, 에이아이눈을 활용한 명함 저장은 촬영된 명함 이미지를 앨범이 자동으로 큐레이싱해 최적화 앱을 자동 제안하고 연동해 저장하는 과정을 통한다. UX 과정이 확연히 간편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외에도 시어스랩은 에이아이눈 기반 지도 안내, 문자 인식과 통역/번역, 식재료 인식을 통한 레시피 추천 및 요리법 가이드, 운동 기구 인식 및 운동법 추천, 의약 복용 지침 안내 등의 일상적 활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에이아이눈의 가격은 149달러(약 20만원)로 2025년 4분기에는 2세대 제품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보급형 외에 산업용 디바이스를 선보여 △교육 △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특화된 제품 등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아이눈은 자체 프로세서를 통한 AI가 아닌 모바일 컴퓨팅 파워와 서버 AI 연산 등을 통한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게는 50g으로 경량화된 폼펙터가 강점인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통신 기반으로 컴패니언(Companion) 디바이스 포지션를 표방하고 있으며, AI 시대 AI 주변기기로서의 활용도를 기대할 수 있다.
시어스랩은 에이아이눈과 연결된 마켓 플레이스 및 SDK를 제공해 킬러 콘텐츠 유입을 기대했다.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기존 모바일 앱뿐 아니라 생성형 AI 앱들이 AI 글래스에서 영역을 확장하도록 유도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 “CS뿐 아니라 HR, 서비스, IT 등 각 영역에서 AI 에어전트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다음 스탭은 라지 월드 모델(LWM)로 이 단계에서 핵심은 스마트 글래스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정진욱 대표는 “대체로 서버에서 AI 연산할 것이기에 구독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며, 구독 모델은 내년 초 본격적인 출시와 함께 공개할 것”이라면서, 대략 OTT 구독료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스마트 글래스의 확산에는 콘텐츠 및 킬러앱의 유무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연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