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차량, 인프라, 보행자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자율협력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며 향후 도로 위의 모든 이동체가 소통하는 미래 교통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TRI 연구진이 이기종 V2X 협력주행 통신기술에 관해 논의하는 모습
ETRI, 이기종 V2X 기반 자율협력주행 기술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차량, 인프라, 보행자가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자율협력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며 향후 도로 위의 모든 이동체가 소통하는 미래 교통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차량 간 실시간 통신뿐만 아니라 도로 인프라 및 이동통신 네트워크와의 협력이 가능한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일반 차량과 보행자까지 도로 안전 서비스에 포함될 수 있어, 기존 교통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고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다양한 교통 요소를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주행 △협력인지 △원격제어 등 세 가지 자율협력주행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협력주행은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도로 인프라(V2I), 차량과 보행자(V2P), 차량과 네트워크(V2N) 간 실시간 연결을 통해 더욱 안전한 주행 환경을 조성한다.
협력인지는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사고 위험이 있는 보행자나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주변 이동체에 빠르게 정보를 공유한다.
원격제어는 차량 및 보행자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안전을 위해 경고를 보내거나 이동을 조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ETRI가 개발하는 시스템은 차량뿐만 아니라 신호등, CC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장치를 연결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를 통해 교차로 주변에서 사고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주변 차량과 보행자에게 경고를 보내 사전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기존의 자율주행차 중심 기술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협력형 교통 시스템’이 구현되는 셈이다.
이번 기술은 5G, LTE, Wi-Fi 등의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되며, △차량의 이동 속도 △통신 지연 시간 △영상 품질 등을 고려해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과 지능형 엣지서버 기능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ETRI는 이번 기술이 교통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도심 교통 정체 해소, 응급차량 우선 통행 지원 등의 다양한 공공 서비스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적용 가능한 분야로는 △고속도로 군집주행 △스마트시티 교통 관제 △고령자 보호 시스템 등이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KADIF)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2027년 말까지 ETRI가 주관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세솔테크, 에티포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등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또한 대전광역시, LG전자,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기업들이 서비스 검증 및 사업화를 위해 협력하며, 국내 통신·자율주행 솔루션 기업들과 함께 실증을 통해 기술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