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며 국내 제조업 생산지수와 가동률에서 반도체가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캡처:통계청)
8월 全산업 생산지수 112.1, 반도체 13% 증가로 기여
반도체 수출 최고 실적 99억弗, 가동률 지수도 13.5%↑
재고 지난달比 15.3%↑ 예의주시, 국내 IT소비심리 개선
반도체 업황이 하반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며 국내 제조업 생산지수와 가동률에서 반도체가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 생산지수가 112.1로 지난달 대비 2.2%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 반등에 힘입어 8월 전산업 생산지수가 3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에서 감소하며 -3.8%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13.4%, 기계장비 9.7%, 자동차 5.7%의 증가세를 보여주며 8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달 대비 5.6%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업계는 AI향 메모리 호황과 재고 상황 개선, D램과 낸드 제품군의 가격 하락세 둔화로 9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9월 무역수지에서 반도체 13.6%, 자동차 9.5%, 디스플레이 4.2%, 가전 8.5%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능력 및 가동률 지수를 보면 반도체 부문이 큰 기여를 했는데, 생산능력에서 지난달 대비 0.3% 증가했으며, 가동률지수는 지난달 대비 13.5% 증가해 전체 가동률지수 5%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반도체 재고가 지난달보다 15.3%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재고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문도 지난달 대비 재고가 7.9%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를 월별로 보면 출하는 -5.9%에서 -2.8%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는 추세이며, 재고는 5.2%에서 10.5%로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소비 진작 측면에선 대외 여건이 개선되며 IT 제품 소비 둔화가 해소되고 계절적 수요에 따라 IT 소비 증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삼성 및 애플의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시장 전반에 IT 소비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8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소비 동향에서 내구제가 지난달 대비 1.1% 감소한 것 대비 통신기기·컴퓨터, 가전제품류의 내구제에서는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재부는 8월 산업활동 지표들에서 생산을 중심으로 긍정적 신호가 나오자 경기 반등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