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반도체 공급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매출 1위 달성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51,000원까지 떨어지며 5만전자 수성도 위협받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매출 상위권인 엔비디아·애플와 비교해 시가총액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단위:억 달러) / (자료:가트너, 그래픽:e4ds)
삼성,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665억불
SK하이닉스, 엔비디아와 2단 동반 성장
"HBM 비중, D램 시장서 19.2%↑ 전망"
전세계 반도체 공급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매출 1위 달성이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51,000원까지 떨어지며 5만전자 수성도 위협받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매출 상위권인 엔비디아·애플와 비교해 시가총액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2024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 예비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3년 대비 18.1% 증가한 6,260억 달러로 한화 약 9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반도체 매출 전망에서 총 7,050억달러 한화 약 1,000조원을 예상하며 이 가운데 HMB이 D램 시장 점유율에서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계 수혜가 예상된다.
2024년 전세계 매출 기준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기업 가운데 1위는 삼성전자로 665억달러(한화 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62.5% 성장한 수치로 전체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인텔은 삼성에 밀려 순위가 1단계 하락하며 491억달러 매출로 2위를 기록했다. 성장률 면에서는 0.1% 상승을 보여 최근의 부진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AI PC와 코어 울트라 칩셋을 비롯한 제품군을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AI 가속기 부진과 x86 비즈니스의 느린 성장세가 원인인 것으로 지적 받았다.
3위는 AI 반도체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459억달러 매출에 전년대비 83.6% 성장율이란 압도적인 기세로 인텔의 실적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4위에 이름 올린 SK하이닉스도 428억달러를 기록하며 86%라는 전무후무한 성장율을 통해 엔비디아와 함께 AI 반도체 패권 아래 동반 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5위 퀄컴 323억달러 △6위 마이크론 278억달러 △7위 브로드컴 276억달러 △8위 AMD 239억달러 △9위 애플 188억달러 △10위 인피니언 160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 반도체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 (자료:가트너, 그래픽:e4ds)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프로세서가 2024년 반도체 섹터를 주도했다고 말하는 브로클허스트 애널리스트는 “AI 기술, 생성형 AI 워크로드에 대한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가 2024년 스마트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2024년 데이터센터 반도체 매출은 2023년의 648억 달러에서 73% 증가한 1,12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2024년 메모리 매출은 71.8% 성장했으며,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2%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DRAM 매출은 전년 대비 75.4%, NAND 매출은 75.7% 증가했다.
특히 HBM 생산이 DRAM 공급업체의 수익에 크게 기여했다. HBM 매출은 2024년 전체 DRAM 매출의 13.6%를 차지했다. 다만, 비메모리 매출은 2024년 6.9% 증가했으며, 총 반도체 매출의 74.8%를 차지했다.
조지 브로클허스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와 AI 반도체가 단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HBM이 DRAM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2%까지 증가하고, HBM 매출은 66.3% 증가한 19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매출 기준 전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0%에 1위 순위를 차지한 반면, 주가는 5만원선이 위협 받는 5만원 초반대로 수렴하고 있어 장기 성장 전략 부재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으로 압박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가총액에서 엔비디아·애플과 비교해 10분의 1에 불과해 기업 가치 동반 성장 과제를 어떻게 달성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