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만 AMD 코리아 대표가 ‘AMD Embedded Computing Tech Day’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칩렛 기술 고객 IP·기술 결합, SOC 유연성·확장성 향상
자동차·의료·산업용 로봇·휴머노이드 등 협업 통한 혁신
“임베디드 사업은 고객의 디바이스 사업이 성공할 때 같이 성공하는 사업이다. AMD 임베디드 사업부는 AI 엔진을 통합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엣지 AI 실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희만 AMD 코리아 대표는 16일 개최한 ‘AMD Embedded Computing Tech Day’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엣지 디바이스에서의 AI 활용 사례와 AMD의 전략적 방향을 밝혔다.
AMD는 데이터센터, PC, 게이밍, 임베디드 등 네 가지 사업군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중 임베디드 사업부는 최근 몇 년간 SOC와 FPGA 기반의 어댑티브 컴퓨팅 기술을 통해 산업용 디바이스에 고성능 컴퓨팅을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PU와 GPU의 결합, 그리고 AI 엔진의 통합은 주문형 SOC 개발을 가능하게 하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칩렛(chiplet) 기술은 AMD의 차세대 전략의 중심에 있다. 칩렛은 다양한 프로세싱 영역을 모듈화하여 고객의 IP와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구조로, 향후 SOC 설계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만 대표에 따르면 AMD는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협업하며 엣지 AI 기술을 실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스바루(Subaru)가 있다.
스바루는 ‘무사고 운전’을 목표로 자율주행차에 AMD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AI 기반의 실시간 판단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또 다른 협력사인 스트라드비전(StradVision)은 자율주행차의 비전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AMD의 GPU와 AI 엔진을 활용해 차량 주변 환경을 빠르게 분석하고 판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휴대용 초음파 기기 제조사들이 AMD의 SOC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전문가도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철도 선로 점검 로봇, 물류센터 자동화 시스템, 어업용 분류 로봇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AMD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과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실시간 처리 능력이 중요한 만큼, 엣지 AI의 적용이 필수적이다.
이희만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장 복잡한 형태의 엣지 AI 디바이스로 꼽았다.
손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26개의 회전축, 다양한 센서 정보의 통합 처리, 무선 액추에이터 제어 등은 기술적으로 매우 도전적인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전처리, 인공지능 판단, 모터 제어 등 세 가지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며, 이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하는 것이 AMD의 목표다.
엣지 AI 디바이스는 경량화와 배터리 효율이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이희만 대표는 “AMD는 이를 위해 AI 전용 칩의 성능을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특히 AI H 시리즈 칩은 세 가지 기능을 통합해 경량화와 고성능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희만 대표는 “AMD는 고객의 성공이 곧 자사의 성공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한다”며 “임베디드 비즈니스는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는 영역이며, 고객의 요구에 맞춘 기술 개발과 지원이 핵심이다. 고객이 성공할 수 있고, 또 제품들이 차별화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