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프로토타이핑·대중 시장 확장성 확보
지능형 전력 및 센싱 기술의 선도 기업 온세미가 질화갈륨(GaN) 전력 디바이스 글로벌 제조 역량 강화에 나선다.
온세미는 이노사이언스(Innoscience)와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40∼200V 제품군을 포함한 저·중전압 GaN 디바이스의 대량 생산과 글로벌 공급을 목표로 하며, 산업·자동차·통신 인프라·컨슈머·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위한 고효율 솔루션을 제공한다.
GaN 반도체는 빠른 스위칭 속도, 작은 폼팩터, 낮은 에너지 손실을 특징으로 하며, 더 작은 공간에서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반면에 기존에는 제한된 공급과 제조 역량으로 인해 저전압·중전압 부문에서 도입이 지연돼 왔다.
온세미와 이노사이언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이러한 제약을 해소하고, 주요 시장에 최적화된 GaN 솔루션을 대량으로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적용 분야는 △산업용 로보틱스 모터 드라이브와 태양광 마이크로인버터 △자동차 DC-DC 컨버터 및 정류 △통신 인프라용 PoL(Point-of-Load) 컨버터 △컨슈머 전원 공급 장치, 어댑터, 오디오, 경량 e-모빌리티 △AI 데이터센터의 중간 버스 컨버터와 배터리 백업 장치 등이다.
온세미는 고객들에게 △시장 출시 기간 단축 △확장 가능한 제조 △낮은 시스템 비용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제공한다.
온세미의 시스템 전문성과 패키징 경험, 이노사이언스의 검증된 GaN 생산 능력이 결합해 신속한 프로토타이핑과 대중 시장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최적화된 패키지와 간소화된 열 관리로 총 시스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온세미 기업 전략 부사장 앙투안 잘라베르(Antoine Jalabert)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GaN은 더 높은 효율과 작은 크기, 낮은 에너지 손실을 제공한다”며 “이번 협력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GaN 생산 기반을 확보해 주요 애플리케이션에서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사이언스 제품·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 이 순(Yi Sun)은 “GaN 기술은 전력 절감과 CO₂ 배출 감축에 필수적”이라며 “온세미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채택을 확대하고 시스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GaN은 2030년까지 글로벌 전력 반도체 시장의 약 11%를 차지하며 2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4∼2030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4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력은 실리콘(Si), 실리콘 카바이드(SiC), GaN을 아우르는 온세미의 지능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AI 데이터센터·자동차·산업·컨슈머 전반에서 최적의 전력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온세미는 2026년 상반기부터 GaN 샘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